김은혜 재산 다섯달 만에 225억→265억, 배우자 재산이 대부분

문희철 입력 2022. 11. 25. 00:00 수정 2022. 11. 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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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인사혁신처는 25일 공직자 109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지난 8월 기준 임용·승진·퇴직 등 신분상 변동이 있는 자가 공개 대상이다.

이번 공개 대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김은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이다. 그가 신고한 재산은 265억6649만원이다. 본인보다는 배우자 재산이 대부분이었다.

김 수석 배우자는 대치동에 약 172억원 상당 토지와 13억7300만원 상당 연립주택, 그리고 26억9700만원의 상가를 갖고 있다. 김 수석 본인 명의로는 1억원 상당의 경기도 성남시 아파트 전세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예금도 김 수석 본인(10억8400만원)보다 배우자(54억2400만원)가 많았고, 증권도 본인(3056만원)보단 배우자(4억1000만원)가 많았다. 김 수석 배우자 유모 씨는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방위산업 분야를 담당하는 국제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김 수석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25억 3184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에 당시보다 재산이 40억원가량 증가한 건 배우자가 강남에 소유한 부동산 가격 산정 방식을 달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거 당시 김 수석 배우자는 158억6700만원 상당의 빌딩과 10억8800만원 상당의 연립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이번엔 재산등록방법에 따라 해당 부동산 토지(172억2400만원)와 건물(40억7000만원)을 분할해서 신고하면서 동일한 건물 2채 평가액이 212억94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김 후보가 배우자 소유 건물 가격을 15억원가량 축소 신고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170억원 가량의 재산을 신고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 수석에 이어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 재산이 17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의 자산 77.5%가 주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주와 SK이노베이션·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포함해 60억원가량이 주식 재산이다.

류 실장 배우자는 별도로 60개 종목에 42억3400만원 정도를 분산투자했다. 이중 절반은 바이오 관련 주식이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300주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장남과 장녀도 각각 14억6000만원 안팎의 자금을 비슷한 주식에 투자했다.

본인과 배우자·자녀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 류광준 실장은 “인사혁신처에 직무 관련성 심사를 청구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류 실장은 또 강남구 개포동에 13억원 상당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했으며, 배우자가 서초구 방배동에 전세권(15억원)을 갖고 있다.

장호진 외교부 주러시아연방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는 95억5700만원가량을 신고해 이번 재산공개 대상인 신규 임용 공직자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45억2600만원)이 예금이다. 나머지는 토지(12억6000만원)와 건물(27억7700만원), 증권(9억1100만원) 등이다.


장하성 전 대사는 퇴직자 재산 1위


장호진 주러시아 대사에 신임장 수여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퇴직자 중에서 장하성 전 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111억7700만원)가 재산이 가장 많았다. 그는 재외공간 근무 등으로 인해 재산신고를 유예해주는 신고유예 제도 적용을 받아 청와대 정책실장 임용 당시인 2017년(93억원) 이후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기 종료로 귀국하면서 신고유예 기간도 종료하자 지난 9월 재산을 공개했다. 이번엔 공직에서 퇴직하면서 다시 한번 재산 공개 대상이 됐다. ▶'똘똘한 한 채' 올랐다…장하성 전 대사 재산 7억 늘어난 111억

한편 장 전 대사의 뒤를 이어 권순만 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94억9000만원)과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47억9100만원)이 재산 많은 퇴직자였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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