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 해버지급, 짜증났을 것” 이재성, 에이스 MF 지운 ‘언성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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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No.10' 이재성(30, 마인츠05)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현재 유럽 빅리그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에이스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이재성 역시도 발베르데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발베르데가 공을 잡고 움직이는 회수를 최소한으로 차단했다.
이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였지만 연계과 공격 보다는 2선과 3선을 오가면서 발베르데가 '미쳐 날뛰는' 상황 자체를 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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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한국 대표팀의 ‘No.10’ 이재성(30, 마인츠05)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현재 유럽 빅리그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에이스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한국은 24일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열세라고 평가 받았던 한국이었지만 조직력과 대등한 중원 싸움으로 무승부라는 결과를 얻었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했던 선수는 최전방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이 아닌, 미드필더 지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에서 생산력을 더해주던 발베르데였다. 발베르데는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4경기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라고 볼 수 있었다.
이날 발베르데는 우측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역시 발베르데는 예상대로 왕성하게 우측 미드필더 지역을 활발하게 누볐다. 하지만 발베르데의 터치 자체가 많지 않았다. 우루과이 선수들도 발베르데를 찾았지만 발베르데는 어찌 된 일인지 잘 보이지 않았다.
바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한 이재성 때문이었다. 이재성 역시도 발베르데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발베르데가 공을 잡고 움직이는 회수를 최소한으로 차단했다. 이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였지만 연계과 공격 보다는 2선과 3선을 오가면서 발베르데가 ‘미쳐 날뛰는’ 상황 자체를 억제했다.
특히 올 시즌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슈팅력이 절정에 오른 발베르데인데 슈팅 상황 자체가 나오지 않게 차단했다.
SBS 해설을 맡은 이승우 해설위원은 “이재성 선수 때문에 발베르데가 아마 짜증 났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재성을 칭찬했다.
후반에도 발베르데는 물론 후방 빌드업을 위해 수비 지역까지 내려간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까지도 압박하면서 우루과이의 공격 전개 작업이 이뤄지지 않도록 제대로 마크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벤투호의 엔진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승우 해설위원은 “활동량이 해버지급이다. 이재성 선수 덕분에 중원 싸움을 잘 버텨주고 있다”라고 했다. ‘해버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한국 축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박지성의 별명이다. 박지성 역시 이날 이승우와 함께 해설 마이크를 잡았다.
이재성은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후반 30분, 손준호(산둥 타이산)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공교롭게도 이재성이나간 뒤 발베르데를 향한 압박이 헐거워졌고 후반 44분, 위협적인 중거리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아웃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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