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믿어봤는데...' 침묵한 황의조, 오늘도 탄식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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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부동의 원톱' 황의조(30, 올림피아코스)가 또 한 번 탄식만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대니 머피도 "죄책감을 느낄 만한 기회다. 끔찍한 미스다. 황의조는 오늘 더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 우루과이에 대한 경고"라며 탄식했고, 해설가 멜레스틴 역시 "황의조가 득점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그것은 아마도 한국의 이번 경기 가장 좋은 기회일 것이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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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벤투호 부동의 원톱' 황의조(30, 올림피아코스)가 또 한 번 탄식만을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중원에서부터 강하게 맞서 싸우며 우루과이를 당황케 했다. 물론 우루과이의 슈팅이 두 차례나 골대에 맞는 행운도 따랐지만, 벤투호의 경기력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다만 원톱 황의조의 침묵이 아쉬웠다. 벤투 감독은 부진 논란 속에도 다시 한번 그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냉정히 얘기했을 때 황의조 선발 카드는 실패에 가까웠다. 어딘가 몸이 둔해 보였던 그는 뒷공간 침투와 공중볼 경합에서 모두 낙제점이었다.
특히 완벽한 선제골 기회를 놓친 것이 치명적이었다. 전반 34분 박스 안 우측에서 공을 잡은 김문환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황의조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황의조는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고,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도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손흥민과 이재성을 비롯한 주위 동료들 역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주저 앉으며 탄식했다.
영국 'BBC'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는 "한국의 정말 좋은 기회였다. 이번 경기의 선제골이 돼야 했다. 그러나 황의조는 뒤로 기우뚱하며 침착함과 통제력을 잃었고, 공은 골문 위로 넘어갔다. 동료 황인범이 그 실수를 보고 무릎 꿇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서 나가야 했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대니 머피도 "죄책감을 느낄 만한 기회다. 끔찍한 미스다. 황의조는 오늘 더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 우루과이에 대한 경고"라며 탄식했고, 해설가 멜레스틴 역시 "황의조가 득점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그것은 아마도 한국의 이번 경기 가장 좋은 기회일 것이다"라고 아쉬워했다.
황의조는 올 시즌 보르도를 떠나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지만, 극심한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11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고, 방출설까지 들려오고 있다. 황의조의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점차 저조해졌고,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을 대신 기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는 슈팅 1회와 패스 성공 7회(8회 시도), 기회 창출 0회에 그쳤고, 후반 29분 조규성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최하 평점인 6점을 부여했다.
결과적으로 황의조 선발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믿음에 보답받지 못한 벤투 감독의 머릿속은 꽤나 복잡할 듯하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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