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김민재, 누녜스와 두 번째 맞대결 '무실점' 판정승… 부상은 '우려'

(베스트 일레븐)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다윈 누녜스와 재회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월드컵 데뷔전에 나선 김민재는 누녜스를 집중 마크하며 만점 수비를 펼쳤다. 다만 약간의 부상을 당한 점은 우려스럽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밤 10시(한국 시각)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라운드 우루과이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와 경기 내내 팽팽하게 승부했으나, 아쉽게도 승점 1점씩 나눠가지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SSC 나폴리 소속 센터백 김민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뛰는 공격수 누녜스와 재회했다. 이달 초, 양 팀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만났을 당시에는 누녜스가 김민재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불과 3주 만에 다시 만난 둘은 또 불꽃 튀는 경합을 벌였다. 그동안 칼을 갈고 있었을 김민재다. 김민재는 누녜스를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재차 공중볼을 따냈다.

뿐만 아니다. 전반 21분, 김민재가 문전에서 나온 누녜스의 슛을 깔끔하게 걷어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원에서 맞닥뜨린 순간엔 김민재가 누녜스 앞에서 과감한 헤더 패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후반 3분 우루과이의 공격 상황에서도 김민재와 누녜스가 맞부딪쳤다. 누녜스와 경합에서 승리한 김민재는 다시 한국에 볼을 안겼다.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망연자실하게 만든 호수비다.

후반에는 터치라인을 따라 뛰는 누녜스를 막으려다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딛고 있는 발이 살짝 꺾이며 미끄러진 김민재는 상대 공격 상황이 마무리된 후 주저앉아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치료를 받은 후 다시 피치에 들어섰지만, 경기 중에도 계속해서 다리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남은 시간 경기를 소화 가능할 정도의 부상이었다. 비록 큰 부상은 아닌 듯하지만, 벤투호 처지에서는 상당히 가슴 철렁한 상황이었다. 후방에서 김민재의 존재는 전방의 손흥민과도 맞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