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의혹’ 김의겸 “윤 대통령 등에 유감”…與 “사퇴해야”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심야에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해당 술자리를 목격했다던 첼리스트가 경찰에 '거짓말이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국감장에서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유감을 표했는데요, 한 장관은 김 의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여당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법무부 국정감사장,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한동훈 장관에게 한 술자리에 참석했는지 물었고, 한 장관은 격하게 반응하며 부인했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청담동 바에 합류를 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법무부 장관직 포함해 가지고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습니다. 의원님은 뭘 거시겠습니까? 거시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민주당 지도부 일부도 가세하면서 논란은 확산했고, 한 장관은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의혹 제기 한 달 만에 해당 술자리를 목격했다던 첼리스트 A 씨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A 씨는 조사에서 목격담이 거짓말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습니다.
이에 의혹을 제기했던 김 의원은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국정과 관련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감장에서 확인하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유감 표명이 '거짓 사과'라며 김 의원은 사퇴하고, 민주당은 책임지라고 했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거짓에 협업한 민주당도 같은 입장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관은 모든 직을 걸었는데 이제 무엇으로 책임질 것입니까?"]
한 장관은 김 의원에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한테 사과하는 것이 모양 빠져서 싫으시면 국민들께라도 사과하시길 바랍니다. 그분은 입만 열면 거짓말하면서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에 추가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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