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6회 연속 인상…“성장률 낮아져도 물가 계속 부담”
[앵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보다 낮춰 잡았습니다.
그런데도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사상 첫 6회 연속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높은 물가 오름세를 잡는 게 우선이라는 설명입니다.
보도에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제시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입니다.
당초 전망치보다 0.4%p 낮춰 잡았습니다.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환석/한국은행 부총재보 : "그간의 글로벌 통화 긴축, 유럽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수급 차질, 중국 경제 부진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거라는 거에 주로 기인하며..."]
그런데도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사상 첫 6회 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이제 연 3.25%가 됐습니다.
만장일치 결정이었는데, 역시 물가가 이유였습니다.
이달과 다음 달 물가 상승률은 낮아지겠지만, 5%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보다 높은 3.6%로 잡았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11월, 12월 물가상승률 자료가 많이 떨어지더라도 '아 이제 갑자기 물가가 안정됐구나' 이런 해석을 하는 데 상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따라서 금리 인상 기조도 최소 석 달은 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0.25%p만 인상한 건 경기에 대한 부담이 있고,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대다수 연준 위원이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언급 등으로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설명도 내놨습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절반이 지금보다 0.25%p, 두 명은 0.5%p 추가 인상을 제시했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으로, 다음 회의는 1월 초에 열립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정현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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