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첫날…정부, 운송개시명령 검토
[앵커]
화물연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적용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운송개시명령을 위한 실무적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물류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쉴 새 없이 컨테이너를 나르던 트럭들이 갈 곳을 잃고 멈춰 서있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 첫날, 노조원들은 이곳을 비롯해 전국 16개 물류거점에서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정부 추산 1만여 명의 노조원들은, 출정식에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품목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운전자들이 무리한 운행을 하지 않도록 정부가 정한 최소한의 운송료로 화물차 기사들의 최저임금 격인데,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봉주/화물연대본부 위원장 : "화물차 교통사고로 1년에 700명 가까운 국민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화물노동자들은 더 이상 죽음과 고통을 연료 삼아 화물차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항만 등 주요 물류거점에서 통행을 막으면서 인천항 화물 반출입량이 절반 아래로 떨어지는 등 주요 항만의 물동량이 줄었습니다.
정부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의왕 기지를 방문해, 운송을 강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운송 거부와 운송방해가 계속된다면 국토교통부는 국민이 부여한 의무이자 권한인 운송개시 명령을 국무회의에 상정할 것임을 미리 분명히..."]
화물연대가 파업 첫날부터 나온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노조와 정부의 강 대 강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최진영 조은경/영상편집:최정연
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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