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개나리 ‘활짝’…겨울은 언제 오나?

하초희 2022. 11. 2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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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올해도 이제 한 달밖에 안 남았습니다.

예년같으면, 한창 눈 소식을 기다릴 때인데요.

그런데 올해는 바닷가는 물론이고, 내륙 깊숙한 곳까지 갖가지 꽃이 가득 피면서, 혹시 겨울을 건너뛰고, 바로 봄이 오는 건 아니지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달리 포근한 날씨에 반짝이는 햇살까지 내려앉은 강릉 경포호수.

'봄의 전령사'라는 개나리가 가득 피었습니다.

개망초 같은 다른 꽃들도 계절을 잊어버렸습니다.

[변문규/서울 광진구 : "철쭉 이런 것도 피어 있는 데가 가끔 있고, 봄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이 드네요."]

내륙 깊숙한 산골에도 봄 기운이 내려앉았습니다.

겨울의 초입에서 만난 봄꽃이 어리둥절하면서도 반갑습니다.

[유일주/홍천군 홍천읍 : "이제 초겨울인데 진짜 이렇게 봄에 피는 노란 개나리를 보니까, 다시 봄이 왔나 싶고 너무 신기해서…."]

춘천의 호숫가에는 200미터 길이의 장미꽃길이 만들어졌습니다.

보통 여름에나 볼 수 있던 풍경입니다.

주변에선 민들레와 철쭉도 눈에 띕니다.

그만큼 날이 따뜻하단 얘기입니다.

이달 강원도의 평균 기온은 8.6도로 예년에 비해 2.2도 높은 상태입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이런 봄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지원/춘천기상대 주무관 : "북쪽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남하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의 중국 내륙의 공기가 서풍을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 초에는 겨울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강원도 내 대부분 지역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이장주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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