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8년 만에 최대 확실시…석유·車 주도
[KBS 울산] [앵커]
올해 울산의 수출이 석유제품과 자동차 등의 호조세에 힘입어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세계 경기 둔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4분기부터 수출 증가율이 급격히 꺾이고 있는 점은 부담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 조사결과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울산의 누적 수출액은 일년 전보다 23.9% 증가한 748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매달 7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한 셈인데 11월, 12월 수출분까지 합치면 올해 울산의 연간 누적 수출액은 800억 달러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액을 넘어선 만큼 이런 추세라면 924억 달러를 기록했던 2014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둘 게 확실시됩니다.
[김정철/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습니다. 거기다 선진국과 신흥국 중심으로 해외수요가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저희 울산 수출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석유·석유화학제품 모두 늘어난 요인이 큽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국 수출이 크게 늘고 중국 수출은 감소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베트남 호주도 수출이 꽤 늘었습니다.
문제는 고공행진하던 울산의 수출 증가율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꺾이고 있는 점입니다.
지난 8월 37%였던 수출증가율이 지난 9월에는 18.5% 지난달에는 5.6%까지 하락하며 증가세가 완연하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미국 등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상 여파로 내년부터는 실물 경기 둔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올해 울산 수출은 선전이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글로벌 경기가 꺾이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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