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리도 손흥민처럼... 카타르 물들인 마스크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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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이 열리는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은 대학원생 신왕철(26) 씨는 얼굴 윗부분을 가리는 검은 마스크를 쓴 채 말했다.
이달 초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얼굴을 보호하는 검은 안면 보호대를 쓰고 이날 경기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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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마스크를 쓰고 응원합니다!"
24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이 열리는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은 대학원생 신왕철(26) 씨는 얼굴 윗부분을 가리는 검은 마스크를 쓴 채 말했다.
이달 초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얼굴을 보호하는 검은 안면 보호대를 쓰고 이날 경기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 예고에 일부 팬들도 검은 마스크를 쓰고 응원에 나선다.
이틀 전에 함께 카타르에 도착한 신씨와 일행 이강현(26) 씨는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구매해 왔다.
이씨는 "손흥민 선수의 시그니처가 될 마스크를 팬들도 같이 쓰고 응원하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며 승리를 기원했다.
손흥민과 김민재(나폴리)의 사진이 담긴 큰 포스터까지 만들어 온 이들을 보고 외국인들도 손흥민의 이름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자고 몰려들었다.
이들 외에도 검은 마스크를 쓴 한국 팬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3D 프린터로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왔다는 팬들도 있었다.
경기 시작 약 3시간 30분 전 이미 지하철역에서부터 응원전은 시작됐다.
에듀케이션 시티역에선 하늘색 우루과이 유니폼과 국기를 두른 팬들이 응원가를 불렀고, 그 옆에선 붉은 유니폼을 입은 한국 팬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수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장 앞 응원 열기는 카타르의 뜨거운 햇볕만큼이나 더 뜨거워졌다.
한쪽에선 아리랑과 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가, 다른 한쪽에선 우루과이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10시간을 넘게 와야 하는 카타르지만, 결전지를 찾은 팬들은 적지 않았다.
대표팀 유니폼뿐 아니라 붉은 곤룡포를 챙겨 온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부터 곤룡포를 챙겨온 정성현(27) 씨와 정준우(30) 씨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원정 월드컵을 오는 것일지도 모르니 특별한 의상을 준비했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끌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이들은 한국의 2-1 승리를 예상했다. 김민재의 헤딩 골과 손흥민의 멋진 중거리포를 눈앞에서 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외국 팬들도 만날 수 있었다.
미국에서 온 마리오, 에리카 플로레스 부부는 분홍빛이 도는 한국 대표팀의 전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장을 찾았다.
동서가 한국인이라는 마리오 씨는 "미국에서 유니폼을 주문했는데, 새로운 유니폼이 없어서 이전 것을 입고 왔다. 이것도 예쁘다"며 "오늘 경기에선 손흥민과 김민재가 골을 넣어 한국이 2-1로 이기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경기 시작 약 50분 전, 태극전사들은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로 등장했다. 검은 마스크를 쓴 손흥민도 함께였다.
관중석에 자리를 잡은 수백 명의 붉은 악마는 환호로 선수들을 맞으며 응원전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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