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거리 응원 없지만… 대전서도 '대한민국 승리 염원'

충남대 학생 400명 체육관서 실내 응원전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2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앞두고 대전에서도 응원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 충남대 체육관의 학생회 주최 응원전엔 400명이 응원전에 참여했고, 붉은악마 대전지회 회원 50여명은 서구 가수원동의 한 식당에 모여 응원을 펼치며 대한민국의 1승을 기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2대 1로 승리하고, 일본도 독일에 2대 1로 역전승을 거두는 등 아시아 팀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응원전에 참여한 시민들은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이나 붉은색 옷을 입고 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에 맞춰 태극기와 응원도구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김민규 붉은악마 대전지회장은 "매회 월드컵 때 거리응원을 펼쳤는데 이번엔 '이태원 참사'에 따라 취소했다"며 "대전하나시티즌 소속 조유민과 대전 출신 황인범 선수가 이번 월드컵에 참여하는데 좋은 경기를 펼쳐 대한민국이 16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붉은악마와 대전시민이 한마음으로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 한국-우루과이전을 앞둔 24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문화대에서 학생들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 2022.11.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충남대 학생회장 최종규씨는 "4년 만에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학생들과 다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응원전을 준비했다"며 "응원전을 실내에서 진행하다 보니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최씨는 "충남대 학생들과 응원하고 있으니 오늘 우루과이 경기에서 승리해 최소 8강까지 가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날 응원전에 참여한 이 대학 경영학부 3학년 김규리·고효진씨도 "학생들과 국민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며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응원전이 진행되는 충남대 체육관 주변엔 소방차 1대와 소방관 6명이 대기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시내 거리 대부분은 한산한 모습이다. '이태원 참사'(10월29일) 추모 분위기로 많은 지역에서 월드컵 거리 응원이 취소되면서 시민들 또한 집에서 가족들과 TV로 경기 중계를 보기 위해 귀가했기 때문이다.

직장인 최모씨(서구 탄방동)는 "거리 응원이 없어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여러 모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우리 대표팀이 승리해 2002년 월드컵 때처럼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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