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가자! 대한민국 파이팅"…수원월드컵경기장 응원 열기 '후끈'
기사내용 요약
"우르과이 잡고, 가나 잡고, 16강 가자!"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손주가 축구를 워낙 좋아해서 좋은 추억 만들어주기 위해 같이 나왔습니다. 16강 가자! 대한민국 파이팅!"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24일 오후 6시5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월드컵 응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었다. 입구에는 시민응원전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 100여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역대 최초로 중동에서 열리는 겨울 월드컵에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을 입거나 목도리, 담요 등으로 추위에 대비한 모습이었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붉은악마 머리띠, 유니폼, 태극기, 풍선 등 응원도구를 판매하는 매대도 등장했다. 행사에 빠질 수 없는 핫도그, 닭꼬치, 잔치국수 등 간식거리를 파는 포장마차도 자리잡았다.
오후 7시가 되자 시민들이 차례차례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입구에서는 주류 등 반입금지 물품이 있는지 확인한 뒤 도에서 준비한 핫팩과 쓰레기봉투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시민들은 경기장 남측 스탠드 앞쪽에 위치한 1000인치 규모의 전국 최대 초대형 스크린 앞에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
치킨, 음료 등 먹거리를 양손 가득 들고 들뜬 표정으로 들어가는 가족도 보였다. 축구 유니폼이나 '붉은악마'를 의미하는 빨간 옷을 맞춰입은 시민들도 있었다.
경기 한 시간 전인 오후 9시가 되자 잔디운동장과 2층 좌석에 1500여 명의 시민들이 자리잡았다.
외손주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는 박용이(62)씨는 가족들의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응원하려고 왔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기대한다"라고 활기차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를 기다리던 강영진(66)씨는 "2010년 우루과이에 2:1로 져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만큼은 우루과이 잡고, 가나 잡고, 16강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강씨는 "코로나19로 사람이 모일 수 없었는데 오랜만에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한목소리로 응원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도 했다.
친구들과 줄을 서 있던 하예지(20·여)씨는 "2003년생이라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듣고만 자랐는데 이번에 직접 현장에서 느껴보고 싶어서 경기장에 왔다.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는 모습을 큰 화면으로 보게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달이 채 안 된 시점이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시민들은 서로 배려하고 조심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안전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최장원(39)씨는 "이태원 사고로 인해 안전에 대해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앞서 그런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기 때뭉네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찰과 기관에서도 더 신경썼을 테고, 사람들도 안전에 관한 인식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은 "시민들이 서로 조심하는 게 보이는 것 같다. 각자 주의를 기울이고 통제도 강화돼서 오히려 안전하게 경기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 경기장을 찾았다"라고 했다.
한편, 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한국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오는 28일, 다음 달 3일에도 수원월드컵경기장 주 경기장에서 시민응원전을 진행한다.
시민들은 남측 스탠드를 제외한 북·서·동측 스탠드 좌석(1층), 공연무대 앞쪽 잔디운동장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최대 수용인원은 1만5000명이다. 그 이상 인원이 오면 경기장 2층 좌석을 개방할 계획이다. 잔디운동장을 제외한 수원 주 경기장의 수용인원은 4만4000명으로 최대 5만여 명까지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행사 당일에는 경찰과 소방의 협조를 얻어 응급의료진(구급차·소방차)뿐만 아니라 경찰·경호 등 안전관리 요원 250여 명을 경기장에 배치해 동선을 안내하거나 질서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총괄할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
또 2000여 대 규모의 경기장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주차 안내 요원을 배치해 주변 상황을 통제한다. 도는 경기장 주변이 혼잡할 수 있고, 주차장 규모가 한정적인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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