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산 원유 해상운송분에만 가격상한제 적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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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의 세부 조건 막판 합의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송유관으로 공급되는 러산 원유는 상한제 적용을 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6차 제재에서 합의한 러산 원유 해상운송분 수입 금지를 내달 5일부터 시작하는데, 이로 인해 공급이 줄어 유가가 급등할 우려가 있는 해상운송분에만 상한가를 적용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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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의 세부 조건 막판 합의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송유관으로 공급되는 러산 원유는 상한제 적용을 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6차 제재에서 합의한 러산 원유 해상운송분 수입 금지를 내달 5일부터 시작하는데, 이로 인해 공급이 줄어 유가가 급등할 우려가 있는 해상운송분에만 상한가를 적용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야트로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방송한 브리쉘 브리핑에서 "EU의 현 제안에 따르면 파이프라인을 통한 석유 공급은 유가상한제에서 면제 대상"이라고 밝혔다.
페테르 장관은 "이는 유가상한제가 채택되더라도 헝가리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EU는 전날(23)부터 27개 전 회원국 대사진을 소집. 러산 유가상한제 시행 여부와 상한가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은 EU가 러산 원유 해상운송분 수입 금지를 시작하는 내달 5일 유가상한제 발효를 위해, EU 내 합의가 이뤄지기만 하면 당일 밤에라도 가격상한제 시행을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상한제를 처음 제안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상한가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러산 원유 가격인 배럴당 60달러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EU 내에선 가격을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가상한제 취지가, 치솟는 유가로 러시아의 석유판매수익이 증가해 그 이익이 전쟁비용으로 흘러가는 걸 막으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러산 원유가 계속 유통돼 유가 급등을 완화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다만 러시아는 유가상한제를 실시할 경우 그 적용국엔 자국 원유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우리시간 24일 밤 현재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4.85달러,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77.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는 배럴당 73.59달러(Sokol)~76.79달러(ESPO) 수준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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