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 종료 앞둔 청소년 ‘나 혼자 한 달 산다’
이성희 기자 2022. 11. 24. 21:59
서울 서대문구 자립체험주택
한 달 생활비로 50만원 지원
“혼자 살기 감 잡아” 후기도
한 달 생활비로 50만원 지원
“혼자 살기 감 잡아” 후기도
서울 서대문구에 보호종료를 앞둔 청소년(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자립체험주택이 문을 열었다.
서대문구는 지난달부터 천연동의 한 건물에 ‘시설보호아동 자립체험주택’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자립체험주택은 관내 아동복지시설 6곳(아동양육시설 2곳, 공동생활가정 4곳)에서 퇴소를 앞둔 청소년들이 지내면서 짧게라도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보건복지부의 ‘자립체험워크북’을 활용해 일상생활과 자기 보호, 돈 관리, 진로 계획 등을 위한 계획서를 작성하고 이에 따른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다. 4개 원룸으로 구성돼있는 자립체험주택에서는 약 1개월 생활할 수 있다. 생활비로 50만원을 지원받는다.
지난달 자립체험주택에서 ‘혼자 한 달 살기’에 참여해본 A양은 “정해진 돈으로 사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혼자 사는 것에 대한 감이 잡힌 것 같다”고 전했다. B군은 “물가가 비싸 계획 있게 돈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체험주택뿐 아니라 자립역량강화교육, 일대일 멘토링, 보호아동과 가족 간 면접 교섭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내년부터는 체험 기간을 최대 3개월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국민의힘 김민전 “김건희에 김혜경·김정숙까지 ‘3김 여사 특검’ 역제안하자”
- 술 취한 20대 BMW 운전자, 인천공항서 호텔 셔틀버스 ‘쾅’
- [종합] “왜 김수현에게만 이런일이” 화장실 갔다가 딱 걸린 인기상 수상자
- TV 1대 가격이 무려 1억8000만원···삼성전자, 국내 최대 114형 마이크로LED TV 출시
- 아이가 실수로 깨트린 2000만원 도자기, 쿨하게 넘어간 중국 박물관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