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미술시장…우려 속 열린 대구아트페어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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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술시장이 커졌나 봅니다. 세일즈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아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이후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대구아트페어(Diaf·Daegu international art fair)는 시작 전부터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미술시장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경기침체가 명확해지는 시점에서 한국 미술시장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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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첫날, 800여명 여유로운 입장
미술시장 들끓던 1년 전보다 차분
[헤럴드경제(대구)=이한빛 기자] “그래도 미술시장이 커졌나 봅니다. 세일즈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아요.”
아직 식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바닥을 다진 것일까.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이후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대구아트페어(Diaf·Daegu international art fair)는 시작 전부터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미술시장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3.25%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금리를 6차례 연속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2.6%에서 1.7%로 낮춰 잡았다. 미국 연준도 ‘경기침체’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경기침체가 명확해지는 시점에서 한국 미술시장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24일 VIP 프리뷰는 기대와 긴장 속에 시작했다.
전시장은 지난 9월 키아프나 프리즈서울에 비하면 한적했다. 그렇다고 손님이 없어 썰렁한 수준은 아닌 한적하게 작품을 보기 좋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지인들과 함께 부산에서 왔다는 한 컬렉터는 “아는 분들도 많이 오시고, 적당히 한적해 갤러리에서 작품 설명도 충분히 들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통적 컬렉터가 탄탄한 것으로 평가되는 대구인 만큼 세일즈도 견조했다. 서울에서 참여한 한 갤러리는 “미술시장이 한창 달아올랐던 지난여름이나 작년과 비교하면 한 풀 꺾인 게 사실”이라면서도 “주요 작가들 작품은 다 팔렸다”고 말했다. 디아프 측에 따르면 이날 전시장을 찾은 VIP는 약 800여명이다.
국제갤러리는 이날 박서보의 ‘묘법 no. 19-21’(4만달러대), 양혜규 종이작업(4000만원대), 하종현의 ‘접합 21-77’(35만달러대) 등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루이스 브루주아, 줄리안 오피, 박서보 판화 등도 솔드아웃시켰다. 리안갤러리는 이건용 작가 작업을, 갤러리바톤은 김보희의 회화를 판매했다. 젊은 작가나 외국 작가들 작업도 개막과 동시에 팔려나갔다. MZ컬렉터 사이 인기가 좋은 창신 작가의 페인팅은 모두 솔드아웃됐고 케니샤프의 판화도 꾸준한 인기였다. 지난 프리즈서울 때 한국을 방문하며 국내에서 인기를 끈 캐서린 버나뎃의 작품도 여러 갤러리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대구에서 열리는 페어인 만큼 지역 갤러리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리안갤러리는 이건용 외에도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아이패드 드로잉을 선보였고, 차스 게스트, 레지날드 암스트롱, 코넬리우스 아노 등 현재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흑인 작가의 작업도 함께 내걸었다. 우손갤러리는 최병소의 작업을 중심으로 안창홍, 이배 등을 선보였다. 한국현대미술 1세대 작가로 꼽히는 이명미의 작업은 PNC갤러리, 우손갤러리 등 복수의 갤러리에서 함께 전시됐다.
특별전인 ‘K_팝아트의 오늘’(윤진섭 기획)에서는 아트놈, 권오상, 김기라, 마리킴, 이동기 등 한국의 대표적 팝아트작가로 꼽히는 14인의 작품을 통해 한국 팝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본다. 2022 청년미술프로젝트(정명주 기획)도 전시장 한쪽에 마련됐다. ‘경계점(Boundary Point)’을 주제로 김도경, 박소현, 고대웅, 최은빈 등 17명의 젊은 작가 작업을 선보인다. 회화, 설치, 영상 설치, 조각, 사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한창 작업 중인 청년 작가의 작업은 한국 미술시장의 미래를 살짝 엿볼 기회이기도 하다. 디아프는 대구화랑협회가 주최하며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24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대구 엑스코 동관 4, 5, 6 홀에서 이어진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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