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연대 총파업 돌입…또 물류 차질 빚나
[KBS 광주] [앵커]
광주와 전남 화물연대도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당장 오늘은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은 없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3만 4천 개의 컨테이너가 오고 가는 광양항.
입구는 차 한 대 없이 썰렁하고, 도로에는 시동 끈 화물차들이 줄줄이 늘어섰습니다.
광주와 전남 화물연대 조합원 4천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화물 운송이 멈춰 섰습니다.
[조원영/화물연대 전남본부장 : "동지 여러분, 이번 안전운임제 지켜나가는데 끝까지 투쟁할 수 있겠습니까? (투쟁!)"]
화물차 운전사들의 요구는 최저임금 격인 '안전운임제'의 영구 도입과 품목확대입니다.
일몰기한을 아예 폐지해 제도를 정착시키고, 적용대상 품목도 현재 2개에서 5개로 늘리자는 겁니다.
하지만 정부는 안전운임제는 3년 연장하고 품목확대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화물연대 조합원은 화물차 기사의 6% 정도지만,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포함돼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원료 수급은 물론 자동차와 타이어 등 제품 출고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기아 광주공장 직원들은 내일부터 완성차를 직접 몰아 개별탁송할 예정이고, 광양항도 임시 장치장과 비상수송차량을 확보했습니다.
[장예준/여수지방해양수산청 물류계장 : "긴급하거나 장기 적체 예상되는 화물들 위주로 우선 조기에 반출할 수 있도록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에 요청했고요. 임시 장치장을 지정해서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물류 차질이 빚어지기까지 주요 사업장은 2~3일, 광양항의 경우 일주일 정도가 예상되는 상황.
광주시와 전라남도도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꾸려 대책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이우재/영상편집:신동구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태원 참사 유족공간·추모시설 마련? 정부 “구체적 방안 검토”
- 참사 후 첫 ‘밀집행사’에 초긴장…“안전, 또 안전!”
- 오랜만에 “대~한민국!”…전국 곳곳 열띤 응원전
- ‘마스크맨’ 손흥민, 다시 그라운드로…22일간의 기적같은 이야기
- 독일 뤼디거 ‘조롱 스텝’ 눈살, 결과는 독일의 굴욕 패배
- “독일을 이기다니!”…‘도하의 기적’ 만끽하는 일본
- ‘심리전’ 효과 입증한 우크라전…“동맹국 공동대응 필수”
- 대법 “미성년 자녀 둔 성전환자도 ‘성별 정정’ 가능”
- ‘이순신의 최후’ 기록한 류성룡 달력 일본에서 환수
- ‘수원 세 모녀’ 더는 없도록…위기정보 44종으로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