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서울지하철 노조 ‘준법투쟁’ 시작…수도권 지하철 일부·일반 열차 지연에 혼잡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서울지하철노조가 24일 ‘준법투쟁’에 돌입하면서 일부 열차가 지연운행됐다. 특히 코레일 운행구간이 있는 수도권 전철 1·3·4호선은 퇴근 시간대 일부 혼잡이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지하철 1호선의 경우 상선(서울역→청량리역)은 13분, 하선(청량리역→서울역)은 12분 지연운행됐다. 3호선도 상선(구파발역→대화역)은 12분, 하선(대화역→구파발역)은 11분 운행이 늦어졌다. 일반 열차도 지연운행됐다. 무궁화호 10대와 새마을호 3대 등 13대(오후 3시 기준)의 열차 운행이 7~98분간 지연운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원들의 준법투쟁으로 일부 열차의 운행 시간이 최대 1시간4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노조원들의 준법투쟁에 대비해 이날 무궁화호(경부·호남·장항선), 새마을호(장항선), 관광열차(S-트레인) 등 8편의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 철도노조는 이번 준법투쟁에 조합원 2만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현장 인력 감축과 안전인력 외주화, 철도 민영화 등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규정 속도를 철저히 지키고, 휴일 근무와 초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준법투쟁을 진행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전동차와 지하철의 경우 정차 시간이 30초이지만 출퇴근 시간대는 1분가량 정차하는 사례도 간혹 있다”며 “그동안에는 지연된 시간을 회복하기 위해 기관사들이 제한속도의 95~98%선까지 속도를 끌어 올렸으나 오늘부터는 이런 운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벌이는 준법투쟁을 ‘태업’으로 표현해 빈축을 샀다. 코레일은 지난 22일 “철도노조 태업 예고로 11월24일 오전 9시부터 일부 열차가 중지 지연될 수 있으니 바쁘신 고객님께서는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안전 매뉴얼을 지키는 것을 게을리 일한다고 표현한 것이다.
강정의·이성희·강은·이홍근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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