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강수연·박찬욱 감독→송강호·박명수 표창 영예 [2022 대중문화예술상]

임시령 기자 2022. 11. 2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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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고 강수연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박찬욱 감독과 고(故) 배우 강수연이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돼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24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는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하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사회는 아나운서 장예원과 배우 박선호가 맡았다.

올해 13회째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에서는 하늘의 별이 된 강수연과 방준석 음악감독이 다시금 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했다. 강수연은 은관문화훈장을, 방준석 음악감독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날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도 강수연과 함께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박찬욱 감독은 영상을 통해 "제 영화가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사람을 아릅답고 존경스러운 존재로 표현하고 있지 않을 때도 많은데 이런 나라에서 주는 훈장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인간과 사회를 정직하게 보고 묘사하는 것이 예술가의 의무라고 저는 믿는다. 제가 이렇게 해 온 노력을 인정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자세를 가다듬고 보다 철저한 태도로 이 세상 그리고 인간이라는 종족에 대해서 파고들어보겠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수연의 수상은 동생 강수경 씨가 대리 수상했다. 그는 "오늘 여기 오면서 1987년에 언니가 옥관상을 받았을 때가 생각났다. 오늘 만약 이 자리에 계셨다면 어땠을까 생각했다"며 언니를 그리워했다.

이어 "저희 언니가 데뷔한 지 올해로 53년 정도 된 것 같다. 그 긴 시간 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아온 걸 많은 분들이 인정해 줬다는 걸 언니가 꼭 기억하고 그걸로 위안을 삼고서 정말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계셨으면 좋겠다. 배우 강수연을 기억해 주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코 이성민 / 사진=팽현준 기자


작가 허영민과 드라마 작가 박진숙, 영화 '브로커'를 통해 한국 최초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는 보관문화훈장을 차지했다.

송강호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식장에 와서 긴장이 되더라. 평소에 존경하고 늘 흠모하던 예술인 선배님들 동료들이 있는 곳에서 큰 상을 받아서 너무 영광스럽다. 사는 게 편안하고 좋을 때도 있지만 항상 어렵고 힘든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요즘도 어려움과 힘든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연기란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겠습니까만 위안이 될 수 있는 배우,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국무총리표창의 주인은 배우 이성민, 가수 장필순, 방송인 박명수, 그룹 자우림, 연상호 감독, 제작자 김지연, 가수 지코, 작가 김보통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은 성우 김영선, 뮤지컬배우 김선영, 기획·제작자 한승원, 배우 전미도, 방송인 홍현희, 안무가 아이키, 가수 폴킴,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에스파가 차지했다.

허영만 아이키 폴킴 홍현희 / 사진=팽현준 기자


대통령표창상은 성우 홍승옥, 연주자 변성용, 배우 김윤석, 작가 박해영, 가수 김현철, 방준석 음악감독에게 돌아갔다.

김윤석은 "너무 고맙고 감사드린다. 이 기쁨을 사랑하는 가족들과 나누겠다. 작년에 '모가디슈'가 개봉했는데 모로코까지 가서 고생했던 일에 대한 보답으로 주셨다는 생각에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무총리표창은 배우 이성민, 가수 장필순, 코미디언 박명수, 가수 자우림, 연상호 감독,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제작자 김지연, 가수 지코 등이 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박명수는 "나라에서 인정해 주는 희극인이 됐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고, 지코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과 시도를 게을리하지 않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이 상이 얼마나 대단한 상인지 알게 됐다.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제가 하는 일 하겠다. '재벌집 막내아들' 사랑해달라.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은 배우 전미도, 희극인 홍현희, 안무가 아이키, 가수 폴킴,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스파가 수상했다. 시상식 축하공연은 아이키 소속 댄스팀 훅, 오마이걸 유아, 폴킴이 꾸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에 대한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포상제도다. 수상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 과정을 거쳤으며, 발굴된 후보자에 대한 심사위원회와 정부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공적기간과 그 간의 국내외 활동실적 및 업적,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등 다양한 사항을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심사 후 국무회의 의결로 결정됐다.

▲ 이하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작)

은관문화훈장 = 강수연 박찬욱

보관문화훈장 = 송강호 박진숙 허영만

대통령표창 = 홍승욱 변성용 김윤석 김현철 박해영 방준석

국무총리표창 = 이성민 장필순 박명수 자우림 연상호 김지연 지코 김보통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 = 김영선 김선영 한승원 전미도 홍현희 아이키 폴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스파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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