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7년간 47억 무이자로 빌려줘… 이승기·후크엔터 18년 신뢰 ‘와르르’
2004년 데뷔 후 수익 총액 100억 추정
소속사에 수차례 정산내역 요구하자
권진영 대표 “마이너스 가수라…” 핑계
후크, 운영자금 명목 李에 47억 빌려
“연예인 이름 팔아 자금 이용 가능성도”
권 대표 “부끄럽고 죄송” 입장 발표 후
“이승기 죽여버릴 것” 녹취록 공개 파장
보도자료와 이승기 측에 따르면, 이승기는 그동안 후크 측에서 음원료에 대해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원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에야 후크 직원이 잘못 발송한 문자를 보고 음원료 수익 발생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이승기는 이에 따라 수차례 정산 내역을 요구했지만 후크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 제공을 회피했다. 이 과정에서 이승기는 소속사 권진영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벌어진 이승기와 후크 사이 논란의 골자는 이승기가 2004년 가수로 데뷔한 이후 18년간 음원 활동으로 소속사로부터 받은 돈이 0원이란 점이다. 데뷔하자마자 공전의 히트곡 ‘내 여자라니까’를 내고, 총 27장의 앨범과 137곡을 발표한 그가 음원으로 거둔 수익이 0원이라는 점이 알려지자 대중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승기가 원래 누렸어야 할 음원 수익은 막대하다. 이 문제를 제일 처음 보도한 디스패치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이승기 음원 및 음반 수익 총액은 96억5600만원. 디스패치가 보도한 내역서에는 심지어 5년치(2004년 6월부터 2009년 8월)는 적혀있지 않다. 즉 ‘내 여자라니까’와 ‘삭제’(2004), ‘제발’과 ‘하기 힘든 말’(2006), ‘다 줄거야’와 ‘여행을 떠나요’(2007), ‘결혼해줄래’(2009) 등 이승기의 히트곡이 대거 발매됐던 2004년부터 2009년 8월까지 추가로 얼마를 더 벌었는지 알 수 없다. 이를 감안하면 이승기 음원 및 음반 수익 총액은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승기와 후크의 계약 조건에 따르면, 후크가 정산 자료를 유실했다고 밝힌 5년을 제외하고 이승기에게 지불해야 할 금액은 58억원가량 된다.
하지만 지난 23일 “남은 인생 이승기 ××는 데 쓸 것”이라고 협박하는 권 대표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앞뒤가 다른 듯한 후크의 행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디스패치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대표는 “(이승기가) 내용증명도 보내고 막가란 식으로 그렇게 나오는 거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리고, 내 나머지 인생을 걸고 그 ××를 죽이는 데 쓸 거야”라고 말했다.
세계일보는 논란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후크측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불가능했다. 후크 관계자들은 언론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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