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 "우크라 지도부가 우리 요구 충족하면 국민 고통 끝"(상보)

최서윤 기자 2022. 11. 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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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열 달째를 맞은 24일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분쟁 해결을 위해 러시아의 요구를 충족시키면 우크라이나에서의 국민 고통은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릴 모든 기회를 갖고 있으며 러시아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이에 따라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고통을 끝낼 모든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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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역 전력 시설 절반 손상 추정…단수·정전 속 겨울 맞는 주민들
우크라이나 민간인 볼모로 젤렌스키 정부 압박 의도 풀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2020.12.17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열 달째를 맞은 24일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분쟁 해결을 위해 러시아의 요구를 충족시키면 우크라이나에서의 국민 고통은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에너지 인프라 공격으로 대규모 정전이 반복되는 데 대해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긴 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역 발전 인프라 등 에너지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포격을 퍼부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의 절반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점차 영하를 넘나들기 시작하는 겨울 초입 추위를 물과 난방, 전기 없이 견디는 것으로 전해진다. 8개월 만에 탈환한 헤르손 역시 기반시설이 파괴돼 주민들이 도저히 겨울을 날 수 없다고 판단, 우크라이나 정부는 중부와 서부 지역으로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이처럼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의 기반 시설 공격이 집중된 건 주민 피해를 가중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협상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오직 군사 관련 목표만 공격했을 뿐"이라며 "사회적 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고통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장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나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파괴하는 것을 원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릴 모든 기회를 갖고 있으며 러시아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이에 따라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고통을 끝낼 모든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정전이 된 도심을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군으로부터 공습을 당한 뒤 정전으로 어둠 속에 잠긴 모습. 22.11.22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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