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울린 480억 규모 '깡통전세' 사기 주범 구속

김경인 2022. 11.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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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본금 한 푼 없이 임차인들의 보증금으로 수백 채가 넘는 집을 사 수백억원 규모의 '깡통전세' 사기를 벌인 5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피해자만 200명이 넘는데요.

대부분은 20~30대 청년과 신혼부부였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깡통전세' 사기로 경찰에 구속된 51살 남성 정모씨.

정씨는 주로 수도권의 임차 수요가 높은 중저가형 신축 빌라를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신축 빌라를 매입하는 가계약을 한 뒤 공인중개사와 브로커를 통해 임차인을 모집했습니다.

이후 집값보다 높은 전세보증금을 받고 세입자와 계약했습니다.

이 돈으로 매매대금을 지불하고, 브로커들과 수수료를 나눴습니다.

전세보증금은 통상 2억원에서 2억원 중반대였습니다.

정씨가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수법으로 사들인 주택은 모두 400여 채입니다.

모두 전세보증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깡통전세'입니다.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모두 208명, 피해액만 480억원에 달합니다.

피해 규모는 앞으로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 10명 중 7명은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20~30대였습니다.

다만, 피해자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았고, 공사가 피해를 떠안았습니다.

하지만, 정씨 등은 전세보증금 반환에 필요한 서류 제공을 이유로 추가금을 요구하며 피해자들을 두번 울렸습니다.

<경찰 관계자>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돈을 돌려주려면 매도인들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해요. 그게 확인이 돼야지 허그해서 대신 임차인들한테 돈을 줄 거 아닙니까. 그거 확인 안 해줘 버리는 거죠."

광주경찰청은 범행에 가담한 공인중개사, 브로커 등을 계속 수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무자본_갭투자 #깡통전세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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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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