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완 "한동훈 장관, 검사인 줄 착각하고 있어"

YTN 2022. 11.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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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또 하나 당혹스러운 일이 일어났죠. 청담동 술자리 의혹. 이른바 목격자로 알려졌었던 첼리스트가 경찰조사에서 사실은 자신이 했던 얘기는 거짓말이었다, 이렇게 진술했다고 합니다. 지금 상황이 이 문제 제기를 정확히 한 달 전에 국회에서 했는데요. 김의겸 의원이 문제 제기했던 김의겸 의원도 어느 정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건가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사과를 해야 하는데 유감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유감이라는 표현의 사전적인 의미는 뭐냐 하면 내 마음에 차지 않아서 그냥 내가 섭섭하고 내가 불만스러운 마음이 아직 남아 있어. 나는 사과할 마음은 없어. 하지만 그냥 불편하니까 유감이라는 표현을 할게. 이런 거거든요.

잘못했잖아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국무위원을 음해하고 여러 가지 안 좋은 방향으로 몰고 가려고 했잖아요. 그것은 국회의원이 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뭐든지 물어볼 수 있지만 팩트에 근거해야 됩니다. 제보를 받더라도 두 번, 세 번 사실이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그냥 들은 것 그대로 물어본다라는 것 자체는 음해고 왜곡이고 조작이고 공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의겸 의원은 사과를 제대로 해야 할 것 같고요.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정말 윤리위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김의겸 의원이 의원직을 수행하는 데 적절한 사람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에서 따져봐야 될 것 같고. 저는 민주당 지도부도 분명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 표명을 하든지 해명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김성환 정책위 의장 같은 경우 이 사건은 제2의 국정농단이에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고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것이 사실이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책임지세요, 이런 식의 얘기를 했거든요. 이렇다면 그 당시에 공격하려고 했던 분들은 분명히 본인의 입장을 얘기를 해야 돼요. 사과를 해야 하고요. 해명을 해야 합니다. 그러한 민주당 의원들의 지도부의 그리고 김의겸 대변인의 입장을 요구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에서는 김의겸 의원뿐만 아니라 당 차원에서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했었습니다. 특검 얘기까지 나왔었고요. 그런데 오늘 뉴스 내용을 보면 당에서 어떤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거짓말이라고 진술이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논의는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지금 민주당 모습은 싸워야 한다는 얘기는 많이 하는데 어떻게 싸울 것인가는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김의겸 의원 폭로 나왔을 때 아마 대다수의 평론가나 아니면 언론에서도 그랬을 거예요. 근거가 아직까지 부족해. 이것만 가지고 저렇게 주장할 수 있어라고 다 의심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김의겸 의원이 처음에 의혹 제기는 할 수 있었다고 봐요. 이런이런 일이 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라고 얘기를 저는 국회의원이 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다음이 문제라고 봐요. 그다음에는 이미 그런 사실이 근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가 다 믿어버린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다음에 행동했던 것에 대해서는 저는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지금도 입장 바꾸지 않는다면 바꾸지 않는다고 얘기를 하든가요, 명시적으로. 그리고 그다음에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질 것 같으면 져야 한다.

그런데 김의겸 의원이 윤석열 정부나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하고 싸워야 한다는 명분을 자꾸 앞세우다 보니까 어떻게 싸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별로 안 하는 것 같아요. 한 의원이 앞으로 치고 나가면 다른 의원들은 그래, 싸워야 되니까 잘 싸우고 있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지금 쭈르륵 따라가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의 투쟁 방식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이고요. 만약에 지금 같은 대장동 수사, 편파적인 검찰 수사 이런 것들은 민주당에 있어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면 그러면 윤석열 정부하고 싸워야죠. 투쟁해야죠. 그 투쟁의 방식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을 거예요.

맥 없이 그냥 싸워야 한다고 하는 당위만 가지고 이렇게 대처하는 것은 오히려 더 역풍만 맞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고요. 당대표가 아니면 다른 의원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가 태도나 말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면 이번 기회에 한 번 점검해 보시기를 부탁드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거는 제가 양비론처럼 비춰질 수 있겠는데요. 한동훈 장관의 태도는 지적 안 할 수가 없어요. 한동훈 장관 오늘 기자들하고 만나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 선량한 국민 상대로 거짓말하면서 해코지 하고 다니지 못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

아직도 장관인데 검사인 줄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장경태 의원 고발하는 거, 대통령실이 고발하는 것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선악으로만 자꾸 구분하잖아요. 잘못했죠, 잘못하면 사과 요구할 수 있고요. 사과하지 않으면 지금 제가 이렇게 비판하고 있잖아요. 많은 분들이 비판하면 국회의원이 거기에 대해서 자기가 상응하는 조치나 행동을 하면 되는 건데요.

거기에 대해서 나는 법적 책임 물을 거야, 법무부 장관이 국회의원을 상대로 자꾸 법적 책임 묻고 고소하고 고발하고 이렇게 하겠다고 협박하듯이 하는 거. 자꾸 윤석열 정부가 야당 의원들 상대로 윽박지르고 언론 상대로 말 못하게 하고 이렇게 하는 거랑 자꾸 오버랩이 돼서 그렇게 좋은 태도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이건 한 장관한테도 저는 마이너스라고 생각해요.

[장성철]

장관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억울하게 음해를 당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동훈 장관도 할 말이 있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김성완 평론가님께서 국회의원으로서는 할 수 있는 질문이다라고 얘기하셨는데 할 수 없는 질문이에요. 이것은 분명히 보좌진들이나 김의겸 의원이 최소한의 팩트를 해야 해요.

첼리스트 A씨와 통화를 하든지 아니면 그 장소에 가서 거기에 있는 종업원들이나 사장을 만나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최소한 확인을 했어야 해요. 그러한 확인 없이 저렇게 내지른다라는 건 국회의원으로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회의원들한테는 보좌관들도 있고요. 여러 가지 특혜라고 할 수도 있는 권한들이 있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최소한의 어떤 신뢰할 만한 신빙성이 있는지 이 정도는 체크하고 얘기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성완]

그런 식으로 따지면 국회의원들이 배지를 과연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바로 의혹 제기들 굉장히 많이 하잖아요. 국민의힘 의원도 마찬가지고 민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장성철]

그래도 김의겸 의원은 정말 잘못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두 분의 의견은 다르지만 어쨌든 국회의원이기도 하고 공당의 대변인인데요. 국민들이 여당, 야당에서 하는 얘기를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을 것인가 등 신뢰성의 문제로 귀착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움직임이 나오는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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