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거리 응원' 없는 부산 번화가… 시민들 "집에서 시청"

백창훈 기자 2022. 11.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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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24일 오후 부산 번화가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우루과이와의 본선 조별리그 경기를 3시간 남겨둔 이날 오후 7시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엔 가게 입구마다 '월드컵 중계 가능' 문구가 적힌 종이와 현수막이 설치돼 월드컵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이런 가운데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저녁 식사만 하고 귀가한 뒤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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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 경기를 3시간여 앞둔 24일 오후 7시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가 차분하다.2022.11.24/뉴스1 백창훈 기자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우리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24일 오후 부산 번화가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우루과이와의 본선 조별리그 경기를 3시간 남겨둔 이날 오후 7시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엔 가게 입구마다 '월드컵 중계 가능' 문구가 적힌 종이와 현수막이 설치돼 월드컵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일부 식당 내부 벽엔 우리나라와 우루과이 선수 유니폼이 나란히 걸려 있었고, 대형 스크린도 보였다.

그러나 길거리에선 예년 월드컵 경기 때처럼 시끌벅적한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응원 도구를 들거나 얼굴에 물감으로 축구공 등 페이스페인팅을 한 이들도 없었다.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을 3시간여 앞둔 24일 오후 7시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 가게 앞에 '월드컵 중계' 관련 문구가 적혀 있다. 2022.11.24/뉴스1 백창훈 기자

부산시는 '이태원 참사'(10월29일)에 따른 사회적 추모 분위기에 따라 이번 월드컵 기간 공식 거리 응원 장소를 마련하지 않았다.

가게 내에도 손님이 몰리지 않아 비어 있는 테이블이 많았다.

고깃집 사장 A씨는 "며칠 전부터 월드컵 중계를 위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발주도 더 신경 썼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다"며 "(오늘) 경기가 자정쯤 끝나다 보니 내일 출근하는 직장인이나 등교하는 학생들 위주로 집에서 시청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치킨집 사장 김모씨(30대)는 "월드컵 시청을 위해 찾아온 손님보다 저녁 식사를 목적으로 방문한 손님이 더 많은 것 같다"며 "경기 시작까지 시간이 좀 남은 만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을 앞둔 2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 가게 벽에 축구 유니폼이 걸려 있다. 2022.11.24/뉴스1 백창훈 기자

이런 가운데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저녁 식사만 하고 귀가한 뒤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 김모씨(20대)는 "생각보다 거리에 사람이 없어 놀랐다"며 "친구와 저녁만 먹고 귀가해 가족과 경기를 시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우리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0시)과 차례로 대결한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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