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연극 열전! 제30회 전북소극장연극제 개막
[KBS 전주] [앵커]
문화 K 시간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전북지역 연극계도 활발하게 관객들과의 만나고 있습니다.
무대는 작지만, 관객과 호흡하기에 더없이 좋은, 소극장 곳곳에서 연극 열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아이고 우리 어머님들, 아버님들, 여기 있으면 핸드폰 한 번 꺼내봐요."]
갖은 재롱을 떨며 노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워 물건을 파는 약장수.
["장수 안마기, 별이 다섯 개! 여기까지."]
덜컥 비싼 안마기를 산 노인들은 곤란한 처지에 놓입니다.
경찰에 잡혀 온 약장수는 오히려 자식들을 나무라며 당당하기만 합니다.
["평소에는 자기들 부모한테 관심도 없다가 그냥 뭔 일만 터지면 그냥, 아버지, 어머니…."]
연극 '고물은 없다'는 낡고 쓸모없어진 고물에 노인의 모습을 투영하고, 늙은 부모와 갈등하는 자녀들을 통해 노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을 풍자합니다.
[하형래/연극 '고물은 없다' 약장수 역 : "이 고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찾아가시는 게 가장 큰 지점일 것 같고요. 저희 모든 배우가 관객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장면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 장면들을 관객들하고 배우들이 함께 호흡하면서 즐거움을 찾아가는 시간이 또 하나의 지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럴싸한 말로 현혹하지 마. 넌 그저 욕망으로 가득 찬 침략주의자야."]
["평화를 지키기 위해 그러는 거야!"]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하느님, 저를 버리시고, 제 가족을 보살펴 주소서, 제가 원하는 건 평화입니다."]
영웅이기 전에 나약한 한 사람이었던 안중근의 번민과 내적 갈등을 상상을 통해 써 내려간 소설, '1909 꼬레아 우라'가 연극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영웅의 고뇌가 폄하될까, 연출, 배우 모두 대사 한마디, 동작하나 허투루 하는 법이 없습니다.
[최성욱/연극 '그날, 하얼빈의 커피' 연출 :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청년이었던 그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떤 유혹에 부딪혔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작품이고요.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인 모습보다는 좀 더, 청년인 그의 고뇌와 갈등과 망설임, 두려움, 그런 내면적인 모습에 집중하고자 한 작품입니다."]
소극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전북 연극인들의 경연장, 전북소극장연극제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네 개 극단이 참여한 올해 연극제는 전주와 군산, 김제의 소극장에서 예술성과 완성도에 손색이 없는 연극 4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조민철/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 : "사람 사는 이야기 속에서 특히 가족애를 강조한 작품들이 눈에 띕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척에서 배우들의 땀방울 하나하나를 다 볼 수 있고, 호흡 하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친근하고 정말로 지척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고 같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무대는 작지만, 작품을 이해하고 관객과 호흡하기에는 더없이 큰 무대.
전북의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연극 열전이 관객들과 뜨겁게 만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이현권/종합편집:정영주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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