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LG 의인상’ 188명 선정…헌신하는 보통 사람을 기리다
많은 사람들에게 의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대다수가 자연스럽게 LG를 떠올릴 만큼 LG 의인상은 이 시대에 착하고 의로운 시민에게 수여되는 대표적인 상의 기준이 됐다. 첫 의인상이 제정된 2015년 9월 이후 약 7년 만에 이뤄진 일이다.
이후 국내 타 기업과 기관에서 비슷한 성격의 상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원조는 LG 의인상이다. 비슷한 활동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오히려 LG가 구축한 선한 영향력이 사회적으로 파급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이후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2018년 32명, 2019년 27명, 2020년 22명, 2021년 30명, 2022년 19명의 의인을 선정하는 등 현재까지 총 188명의 의인들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LG는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더 다가가자’는 구 대표의 뜻을 반영해 의인상 수상 범위를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로 확대했다. 2019년 이후 새로 만들어진 장기선행 분야 수상자만 20여명으로 2019년 이후 전체 수상자의 약 5분의 1(22%) 수준이다.
지난 10월 의인상을 받은 이이순씨는 1983년부터 지역사회의 미혼모 자녀나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집에 데려와 돌보기 시작했다. 1994년부터는 지역사회의 무연고 독거노인들을 돕고 있다.
2003년 가정위탁제도 도입 후 20명의 아이들을 위탁 양육했을 뿐 아니라 이씨와 가족들은 2005년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의 식사와 학습을 지원해오고 있다. 현재 강원도 삼척시 도계지역 아동센터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이순씨는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도왔던 딸이 지금은 도계지역 아동센터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고, 서울에 있는 손녀들도 봉사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도와줘 큰 힘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평생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의인상을 받은 이정표 경감과 이수영씨는 19년 동안 수요일마다 푸드트럭을 운영해 이웃들에게 짜장면 급식봉사를 이어왔다. 이들은 매주 전국의 장애인 시설, 청소년 쉼터뿐만 아니라 수해현장도 누빈다. 고양시 홀트 장애인 학교 300여명의 학생들을 위해 짜장면을 만들기도 하고 강원도 고성에 있는 군부대를 찾아 짜장면을 대접하기도 한다.
이정표 경감은 “경찰 업무와 짜장면 봉사 모두 사회적 약자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시작한 일”이라면서 “처음엔 조용히 봉사를 하려고 했는데 이수영 단장 덕분에 짜장면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나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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