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급감, 조달비용 급증… 카드사 빨간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들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가 올라 조달비용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카드론에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되면서 대출 축소를 우려한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대출 금리를 낮추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들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조달비용이 급증한 가운데 주요 수익원으로 작용하는 카드대출을 확대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올해 4분기는 물론 내년도 실적을 두고는 "그야말로 비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금리는 연 13.20%~15.16%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하단은 1.18%포인트, 상단은 0.74%포인트 각각 올랐다.
카드론 금리는 기본금리에 조정금리를 적용해 이용자들에게 제시된다. 조정금리는 우대금리, 특판금리할인과 같이 기본금리에서 할인되는 금리로, 높을수록 카드사가 카드론 금리를 많이 깎아준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까지 카드사들은 조정금리를 올리면서 카드론 금리 수준을 낮춰왔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가 올라 조달비용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카드론에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되면서 대출 축소를 우려한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대출 금리를 낮추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조정금리를 축소해 다시 카드론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7월 7개 카드사의 평균 조정금리는 연 1.66%였지만, 지난달 말에는 0.74%까지 내려왔다. 평균 조정금리에 훨씬 못미치는 카드사도 많다. 지난달 현대카드의 조정금리는 0.18%, KB국민카드 0.37%, 하나카드 0.41%를 기록했다.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카드론의 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난 23일 기준 여신전문금융회사채 'AA+'등급(신한·KB국민·삼성카드) 3년물의 평균 조달금리는 5.963%로 올 초(2.420%) 대비 3.5%포인트 넘게 올랐다. 여전채 금리는 이달 초 6%도 넘어섰다가 최근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카드론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카드대출 취급액는 대폭 축소됐다. 7개 카드사의 지난 10월 카드론 취급액은 37조3521억원으로, 전년 말(47조5981억원)과 비교해 21.5% 급감했다.
DSR에 포함되지 않는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도 마찬가지다. 작년 말 38조1879억원에서 지난 달 33조3170억원으로 5조원 가량 줄었다.
경영 환경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드사들은 비용 관리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객 혜택 축소다. 카드사들은 월드컵과 수능, 연말 등 소비 특수 시기임에도 카드 할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전에 조달해 온 자금과 단기 조달로 버티고 있지만, 새로 발행할 채권 금리가 문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 있어왔지만, 요즘만큼 위기감이 큰 적도 없었다"고 전했다.
유선희기자 view@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두순, 신분 감쪽같이 속이고 이사하려다 딱 걸렸다…보증금·위약금 돌려받아
- 청담동 술자리 없었다…첼리스트 "전 남친 속이려 거짓말" 진술
- "우리집 가서 청소 좀 하자"…지적장애女 성폭행 80대 男 `무죄`
- "타 죽는 줄"…나체 상태로 태닝 기계에 갇힌 여성, 극적 구조돼
- 초등학교 코앞 살게된 조두순… 선부동 비상
- 내수 발목잡는 고금리… KDI "내년에나 회복 가시화"
- 몰려드는 저신용자… 카드사 연체율 `비상`
- 삼성전자 "차세대 HBM·3D D램 개발로 AI시장 선도"
- 인상 선 그었지만 더 깜깜해진 시장
- `학군` 흐려진 서울 vs 여전히 학군 주도 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