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윤 대통령 실명 거론하며 막말…정부 "예의 갖추라"

2022. 11. 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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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개인들은 물론 국가들 사이에서는 상대국에 대한 말의 품격부터 지켜야 하는 게 기본 예의죠. 북한이 이틀 만에 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한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김여정은 이뿐 아니라 "국민들이 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면서 남남 분열을 책동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조악한 단어를 동원해가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김여정은 지난 22일 우리 외교부가 발표한 대북 독자제재 추진 계획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던져주는 뼈다귀나 갉아먹는 남조선 주제에 무엇을 어떻게 '제재'하겠다는 것인지 별꼴까지 다 본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까지 들면서 비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천치바보"라고 하는가 하면 "국민들이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면서 남남 분열을 조장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직함을 생략하고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고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전·현직 대통령을 실명 거론하고 특히 비교까지 하고 있다는 점에서 봤을 때 우리 사회의 진보와 보수, 남·남 갈등을 이용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외교안보 주무부처인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는 일제히 김여정의 막말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이 북한 측에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 인터뷰 : 문홍식 /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 "김여정의 막말 담화 내용에 대해서 과연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아무도 없을 거다…."

▶ 인터뷰 : 조중훈 / 통일부 대변인 - "초보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

대통령실은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easternk@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임주령

#김여정 #북한 #선동 #담화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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