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유조차들…주유소는 기름 못 팔까 비상
【 앵커멘트 】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주유소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조차 운전자 대부분이 화물연대 조합원이기 때문인데, 파업이 장기화돼 비축된 재고가 바닥나지는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로에 유조차들이 속속 도착하고, 차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호를 외칩니다.
-"우리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세상이 멈춘다 화물 악법 철폐, 투쟁!"
화물연대 소속 유조차 운전자들이 운행을 중단하고, 한 개 차로를 완전히 막은 겁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평소 같으면 유류 저유탱크와 주유소를 오가며 바쁘게 기름을 날라야 하는 유조차들이 줄 지어 주차돼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4대 정유사와 유류 납품 계약을 맺은 300여 대의 유조차 중 대부분이 화물연대 조합원입니다.
▶ 인터뷰 : 이금상 / 화물연대 에쓰오일지부장 - "(유조차 운전자 중) 전체로 따지면 70% 정도고, 수도권은 90% 이상이 조합원에 가입이 돼 있습니다."
일선 주유소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업을 대비해 2주 정도는 버틸 수 있는 기름을 미리 받은 곳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주유소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는 화물연대 지도부가 기름 부족 사태가 생기도록 기름을 가득 채우라는 지시를 했다는 소문까지 돌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희 / 주유소 관계자 - "경유 같은 경우에는 오늘 하루만 팔면 내일부터는 기름을 팔 수 없을 정도의 재고가 남아 있어요. 계속 이렇게 파업이 되면 저희로선 기름을 못 파는…."
정부와 정유업계는 비노조원을 투입해 수송에 나서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기름난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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