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운전 차에 깔린 할머니, 시민 도움으로 구조

시민 10명이 맨손으로 차량 들어올려
가해자,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에 깔린 할머니가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께 서귀포시 동흥동의 한 골목길을 걷던 여성 A씨는 승용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승용차 오른쪽 앞바퀴에 상체가 깔린 상태였고 이를 목격한 시민 10여명이 차량을 들어 올려 A씨를 빼냈다.

이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치료 중인 A씨는 생명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덮친 승용차 운전자 B(72)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면허가 없는 상태였으며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긴 0.124%였다.

경찰은 “피해자 나이는 70~80대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