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수연·박찬욱, 은관문화훈장 수훈..송강호→박명수 등 표창 '영예' (‘대중문화예술상’) [종합]

지민경 2022. 11. 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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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배우 故 강수연과 박찬욱 감독이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4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장예원과 배우 박선호의 진행으로 시작된 시상식은 댄서 아이키와 훅의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에 대한 사회적 위상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대중문화예술인은 물론 방송작가, 연출가, 제작자 등 대중문화산업 종사자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기 위한 정부 포상제도다.

올해 가장 큰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은 배우 故 강수연과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올해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수훈자로 선정됐다.

해외 촬영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박찬욱은 영상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 영화가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사람을 그렇게 아름답고 또 막 존경스러운 존재로 표현하고 있지 않을 때도 많은데 이런 나라에서 주는 훈장을 받아도 되는 지 모르겠다. 하지만 인간과 사회를 정직하게 보고 묘사하는 것이 예술가의 의무라고 저는 믿는다. 제가 이렇게 해 온 노력을 인정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자세를 가다듬고 보다 철저한 태도로 이 세상 그리고 인간이라는 종족에 대해서 파고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리 수상한 故 강수연의 동생 강수경은 “언니가 오늘 이 자리에 계셨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희 언니가 데뷔한지 53년 정도 됐다. 그 긴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온 것을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셨다는 것을 언니가 기억하고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계셨으면 좋겠다. 배우 강수연을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보관문화훈장 수훈자로는 '식객' '타짜' '각시탈' 등 한국 만화계의 대부로서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작가 허영만, 24년간 TV 드라마를 집필하여 대중문화예술산업에 확고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 박진숙,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통해 한국 최초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이름을 올렸다.

허영만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저한테 이렇게 물었다. ‘만화가 밥은 먹고 사냐?’ ‘그건 관계 없다. 제가 좋아서 하는 거다’라고 했다. 그 후로 55년이 지났다. 저는 이 말을 좋아한다. 나는 항상 진화하고 있다. 여러분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진숙 작가는 “어릴 때부터 읽고 쓰는 일을 좋아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무척 감사하고 오늘은 기쁘기 까지 하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작가의 꿈을 꾸고 있는 지망생들을 응원한다. 좋은 드라마는 어떤 것인가를 늘 생각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존경하고 평소에 늘 흠모하는 우리 예술인들, 선배님들, 동료님들이 계시는데 그 앞에서 이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다. 늘 사는 게 편안하고 좋은 때도 있겠지만 어렵고 힘든 시기도 있는 것 같다. 요즘에도 어렵고 힘든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연기라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겠냐만은 작은 위안이 될 수 있는 그런 배우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표창은 성우 홍승옥, 연주자 변성용, 배우 김윤석, 작가 박해영, 가수 김현철, 음악감독 故 방준석이 수상했다.

김윤석은 “이 기쁨을 사랑하는 가족들과 나누겠다. 저는 올해 작품이 없었다. 작년에 ‘모가디슈’를 했는데 모로코까지 가서 고생했다는 것에 대한 보답으로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팬데믹 때문에 너무나 좋은 영화들이 미처 개봉을 못해서 많이 남아있다. 저는 이순신 장군님의 세 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인 ‘노량’으로 내년에 뵙겠다”고 전했다.

김현철은 “제가 89년에 데뷔해서 올해로 34년 정도 됐다. 이 상은 저 개인에게 주는 상 뿐만 아니라 그 당시 데뷔했던 모든 가수를 대표해서 주시는 상 같다. 그때 그 가수들 파이팅 합시다”라고 밝혔다.

국무총리표창은 배우 이성민, 가수 장필순, 지코, 희극인 박명수, 그룹 자우림, 감독 연상호, 제작자 김지연, 작가 김보통에게 돌아갔다.

이성민은 “한 것도 없이 이런 상을 준다고해서 왜 나한테 이런 상을 주지 생각을 했는데 막상 여기 와서 제 옆에 장필순 선배님이 계시고 박명수 씨가 계신 걸 보고 이 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게됐다.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대한민국 대중문화 발전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도록 제가 하는 일 열심히 하겠다. ‘재벌집 막내아들’ 많이 사랑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명수는 “나라에서 인정해주는 희극인이 됐다. 어디가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무한도전’ 이후로 공중파 활동을 못하다 보니까 올해도 남 상받는 거나 보겠구나 했는데 막상 제가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함께 해주시는 시청자분들, 라디오 애청자 분들, 95만 유튜브 구독자 여러분들 감사드린다. 5만만 채우면 100만 된다. 여러분의 작은 정성 기다려보겠다. 사랑하는 한수민 씨 박민서양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작은 정성이 100만을 만든다. 알림설정, 구독, 좋아요 눌러 달라. 오늘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코는 “뜻깊고 의미있는 상을 여기 계신 대단한 분들과 수상하게 돼서 영광이다. KOZ 식구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가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은 성우 김영선, 뮤지컬배우 김선영, 기획제작자 한승원, 배우 전미도, 희극인 홍현희, 안무가 아이키, 가수 폴킴,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스파가 수상했다.

전미도는 “어제 어머니가 수술을 하셨는데 이 상으로 빨리 회복되시지 않을까 싶다. 효녀 노릇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무대 위에서든 카메라 앞에서든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대중문화 예술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홍현희는 “제가 출산한지 100일 정도 됐는데 아들이 복덩인 것 같다. 뜻 깊은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열심히 해서 보탬이 되라고 이 상을 주신 것 같다. 항상 응원해주는 신랑 제이쓴에게 영광 돌린다”고 밝혔다.

아이키는 “상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스우파’ 전우들 사랑한다. 훅 동생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신랑과 딸 연우 고맙다. 사랑한다. 팬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고, 폴킴은 “뜻깊은 상 받게 되어 기쁘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겠다. 감사하다”며 가족, 소속사,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올해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모 과정을 거쳤으며, 발굴된 후보자에 대한 심사위원회와 정부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공적기간과 그 간의 국내외 활동실적 및 업적,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등 다양한 사항을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심사 후 국무회의 의결로 결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훈장(5명) ▲대통령 표창(6명) ▲국무총리 표창(8명/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9명/팀)으로 총 28명(팀)에게 수여됐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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