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선넘은 발렌시아가...‘아동 포르노’ 논란에 발칵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2. 11. 24. 19: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발렌시아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최근 신상품을 공개하며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고 아동학대를 연상케하는 이미지를 공개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최근 홈페이지에 광고 캠페인을 게재하며 신상품인 곰인형 가방을 안거나 들고 서 있는 어린이를 모델로 내세웠다.

문제는 곰인형이 가죽 하네스로 묶여 있고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아동 모델 옆에는 빈 와인잔도 놓여 있다.

CNN은 이를 두고 “해당 광고는 가학적인 성적 행위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광고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아동 포르노에 대한 미 연방 대법원의 판례 문서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발렌시아가]
SNS 상에서 해당 광고가 퍼지며 소비자들 사이 비판이 일었다.

관심을 끌기 위한 발렌시아가의 행동이 선을 넘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미국의 반(反)낙태 운동가 릴리 로즈는 트위터에 “극도로 역겹다. 발렌시아가는 신체를 결박하는 의상의 곰인형과 이를 안고 있는 유아, 아동 포르노에 대한 판례 문건을 광고에 내세운다. 아동 성적화는 반드시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라고 지적했다.

자녀를 둔 소비자들은 “소름끼치고 매우 불편하다” “어린이를 성적 대상화하는 것이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22일(현지시간) 발렌시아가는 해당 사진을 삭제 조치하고 즉각 사과했다.

발렌시아가 측은 “연말 캠페인으로 인해 느끼신 불쾌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테디베어 곰 가방은 어린이들과 함께 등장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즉시 모든 플랫폼에서 캠페인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발렌시아가]
아울러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아동 학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우리는 어린이의 안전과 건강한 삶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명품업계에서 발렌시가아가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아이템으로 이슈를 몰고 다니는 브랜드로 통한다. 지난 10월에는 진짜 가방인지 감자칩 봉지인지 구분이 잘 안가는 클러치백을 내놓아서 화제가 됐다.

지난 5월에는 한 눈에 봐도 쓰레기에 가까운 운동화를 1850달러(약 247만원)에 출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보다 앞선 2017년에는 스웨덴의 가구 전문 매장 이케아에서 파는 장바구니와 유사한 가방을 2145달러(287만원)에 팔아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