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6연속 올린 한은…이번엔 빅스텝 아닌 0.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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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 결정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번 달 미국 중앙은행 회의록이 공개됐는데, 절반이 넘는 위원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데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에는 한두 번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 같다고 말해서 최대 0.5%포인트 정도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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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6번 연속 인상한 것인데, 더 큰 폭으로 올리지 않은 데에 여러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금리 결정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사상 처음 6차례 연속 인상으로, 이제 기준금리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3.25%까지 올랐습니다.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금리를 올려 대처하겠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5.7% 뛰면서 석 달 만에 다시 상승했고, 앞으로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까지 다섯 달째 4%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5% 수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0.25%포인트만 올린 것은, 부작용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시중에 돈 가뭄이 찾아왔고, 경제 버팀목이던 소비마저 약해지자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춰 잡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크게 올렸다가는 침체를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미국 상황도 더해졌습니다.
이번 달 미국 중앙은행 회의록이 공개됐는데, 절반이 넘는 위원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데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데번 드류/미국 자산운용사 대표 : 미국 중앙은행이 내년에 완만한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고 있고, 어쩌면 인상 중단이나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빅테크 같은 장기 투자 주식이 유리해지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에는 한두 번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 같다고 말해서 최대 0.5%포인트 정도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병직)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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