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 돌입 "정치인 출신 후보 우려"

이병희 기자 2022. 11. 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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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가 그동안 미뤄왔던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에 돌입했다.

첫 주자인 경기교통공사 사장,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후보에 대한 검증에서는 정치인 출신 후보자가 기관장 자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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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경선 교통공사 사장 후보, 조신 시장상권진흥원 원장 후보 검증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가 그동안 미뤄왔던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에 돌입했다.

첫 주자인 경기교통공사 사장,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후보에 대한 검증에서는 정치인 출신 후보자가 기관장 자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4일 오전부터 경기교통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민경선 전 도의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민 후보자는 경기도의회 8~10대 3선 도의원을 역임했으며, 이 과정에서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 6년 동안 활동했다. 또 경기도 버스정책위원을 지냈다.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민 후보자가 공공기관장 자리를 정치적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허원(국민의힘·이천2) 의원은 "공공기관장을 발판으로 임기 중 정치로 가는 것 아니냐", 김영민(국민의힘·용인2) 의원은 "사장 하다가 국회의원 선거나 시장 선거에 나갈 의향은 없나", 김정영(국민의힘·의정부1) 의원은 "정치적으로 나아가는 과정 아닌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라고 캐물었다.

이에 민 후보자는 "명확히 3년 임기를 채울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사 사장으로 임하는 기간에는 어떤 생각도 접고, 공사의 실질적인 도약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후보자는 "경기교통공사 사장 임무를 수행할 기회를 주신다면, 의원들 고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경기교통공사가 도민의 교통문제 해결 위한 통합 컨트럴타워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믿고 맡겨달라"라고 호소했다

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 *재판매 및 DB 금지

경제노동위원회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후보인 조신 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상근위원에 대한 검증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도 2020년 총선 성남중원 예비후보, 올해 지방선거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조 후보자의 정치 이력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병길(국민의힘·남양주7) 의원은 조 후보자의 당적을 문제삼았다. 그는 "기관장을 맡으려면 중립적 입장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후보자는 정당생활을 쭉 해왔다. 기관이 너무 편향적으로 운영되지 않을까, 편향적 인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성호(국민의힘·용인9) 의원은 "당적을 보유할 생각인가. 경상원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편향돼선 안 된다. 법에 있든 없든 중립성이 있어야 한다. 당직 보유는 문제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태희(안산2) 의원도 "최근까지 지방선거를 준비했고, 1년 뒤 선거도 있다. 신변 정리를 정확히 해야 한다. 정치적 자유가 있지만, 경상원 직원의 신뢰 등을 생각하면 통상적 관례와 정무적 판단을 고려해 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정치권에 몸 담았지만 어떤 한 쪽에, 누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경기도민과 소상공인을 위해 일하겠다. 기관장이 되면 제 머릿속에 여야 구분은 없을 것"이라며 "소통과 협력을 통한 협치, 협치를 통한 경기도 성공을 위해서는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당 여부는) 심사숙고해 적극 검토하겠다. 정치적 편향성 우려가 없도록,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상황에 대비해 비상한 각오로 경상원이 도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위원들의 지적사항을 마음에 새기고, 해결 위해 도의회와 적극 협력해 경상원이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제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 내정자 채이배 전 국회의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한편, 도-도의회 간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청문 제도 세부 운용원칙 합의에 따라 도의회는 청문 요청일(11월21일)로부터 17일 이내에 청문결과를 도지사에게 송부해야 한다. 각 상임위원회는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후보자에 대한 청문결과서를 채택한 뒤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보낼 예정이다. 임명 여부는 김 지사가 결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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