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용군단 키워드 '유산, 질서 그리고 공허와 빛'

최은상 기자 2022. 11. 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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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사가 제2막을 여는 용군단 기대 포인트 조명

어둠땅을 마지막으로 워크래프트 사가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9일 출시하는 신규 확장팩 '용군단'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키워드는 '과거의 유산', '아제로스의 질서' 그리고 '공허와 빛'이다. 

데스윙, 느조스, 조바알 등 세계 혼을 위협한 빌런들이 몰락하며 아제로스 정기의 힘이 돌아왔다. 티탄의 힘에 의해 숨겨져 있던 '용의섬'이 드러났고 영웅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어둠땅 에필로그에서 등장한 '카드가'의 존재로 아제로스에 또 다른 문제가 터졌음을 예상할 수 있다. 카드가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까마귀 같은 존재다. 불타는 군단의 침공 등 그가 나설 때는 언제나 위기와 재앙이 찾아왔다.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이기도 하다. 

와우의 아홉 번째 확장팩 용군단에서는 워크래프트 사가 제2막이 시작된다. 워크래프트 시리즈부터 이어져 온 불타는 군단과의 대결, 고대신과의 사투, '리치왕' 아서스의 서사가 모두 끝났다.

제2막의 시작인 만큼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세계관에 대한 실마리가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용군단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앞서 언급한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향후 스토리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 '과거의 유산'을 둘러싼 용군단의 대립과 갈등

용군단 스토리의 핵심 인물인 '래시온'

다섯 용군단이 위상의 힘을 되찾고 아제로스 수호에 앞장서는 것이 차기 확장팩을 관통하는 줄거리다. 대격변에서 용군단은 아제로스를 침공한 '넬타리온(데스윙의 본명)'을 물리치기 위해 많은 대가를 치렀다. 위상은 힘을 잃었고 수많은 용들이 사망하며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 종족 자체의 존속 문제도 대두됐다. 

용의섬 지역마다 각 용군단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지만 핵심은 검은용군단이다. 현재 검은용군단은 용군단 중에서도 가장 위태롭다. 검은용군단의 수장 넬타리온의 죽음 이후 현재까지 수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다. 

데스윙의 아들 래시온은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 과거의 유산을 되찾고자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격전의 아제로스 당시 래시온은 "검은용군단은 영광스러운 고대의 책무를 받들고 우리의 세상을 지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타락하기 전 넬타리온의 의지와 사명을 이어받았다. 

유산을 둘러싼 각 용군단의 대립과 갈등이 스토리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검은용군단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용은 래시온 뿐만이 아니다. 반대 세력도 존재하고 지도자가 되길 원하는 또 다른 용도 있다. 래시온의 형 '사벨리안'이다. 형과 동생이 수장 자리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한다. 역경과 고난 속에서 래시온이 성장하며 점차 수장으로써 인정받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섯 용군단과 새로운 세력 간의 갈등도 포인트다. 스티브 대누저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는 과거 위상이 용의섬을 떠난 뒤 용군단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위상이 없는 동안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가진 용들이 모여 새로운 용군단을 조직했다. 

갈등의 핵심은 '유산'이다. 과거의 유산을 되찾고 용군단을 예전의 모습으로 돌려놓을지 혹은 새로운 세력들을 품을지에 직면했다. 과거의 유산을 둘러싼 신구의 대립과 갈등이 포인트다. 개발진 역시 용들의 정치적 이야기에 대해 강조했다. 스토리에서 계속 언급되는 유산의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 '아제로스의 질서'의 어두운 이면

갈라크론드의 탄생 비화가 용군단을 통해 밝혀졌다 

용군단의 무대가 되는 '용의섬'에서 처음 마주하는 적은 원시술사와 리더 '라자게스'다. 원시술사는 과거 티탄과 대립했던 원시룡 세력 '원시의 현신(이하 현신)'의 추종자다. 현신은 과거 공허에 타락한 '갈라크론드'를 따르는 용을 의미한다. 

고대 아제로스 시절 현신은 위상과 티탄의 관계를 탐탁치 않아 했다. 티탄이 주도하는 질서에 굴복했다고 생각했다. 자유를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킨다. 티탄의 힘에 필적하는 힘을 얻기 위해 현신은 이 과정에서 정기의 힘을 받아들인다. 그 중 한 명이 용군단 시즌1 레이드 던전 '현신의 금고' 보스인 바람의 힘을 흡수한 라자게스다.  

전쟁의 승자는 티탄과 위상이었다. 현신은 패배했고 감옥에 봉인된다. 지난 워크래프트 사가에서 티탄은 아제로스의 수호자로서의 밝은 면이 부각됐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는 법이다. 용군단에서 어두운 면이 드러난다. 티탄은 아제로스 내 세력을 키우기 위해 원시용들을 마법을 사용하여 세뇌했다. 티탄도 '수호'의 역할을 할 뿐 절대적인 선은 아닌 셈이다. 

갈라크론드의 비밀도 밝혀진다. 베타 테스트에서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울도루스의 보고서'라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보고서를 통해 격전의 아제로스 확장팩부터 꾸준하게 언급된 울도루스의 정체가 밝혀진다. 바로 티르홀드다.

아제로스의 고대신과 공허 세력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내용은 충격적이다. 티탄 수호자 중 한 명인 티르홀드는 티탄이 주도하는 질서를 지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질서의 마법'이 깃든 물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실패작이 바로 갈라크론드였다. 타락을 주도하는 고대신 '요그사론'이 개입하여 물을 오염시켰기 때문이다. 

갈라크론드가 공허 마법과 티탄의 질서 마법의 개입으로 타락한 존재라는 사실이 밝혀진 사실을 통해 '고대의 적'이 누군지 추측이 가능해졌다. 격전의 아제로스부터 꾸준히 공허 세력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만큼 용군단에서 등장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실과 바늘처럼 용과 공허는 스토리적으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많은 이들이 갈라크론드의 부활을 예상했다. 하지만 '만들어진' 타락한 존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제2의 갈라크론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를 예지하는 시간의 위상 '노즈도르무'가 이전부터 자신의 타락을 예상했던 만큼 그 당사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재료는 이미 준비됐다. 강력한 힘을 가진 용 그리고 티탄의 질서와 공허다. 

 

■ 워크래프트 사가 제 2막 '공허와 빛'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최종 빌런 '공허'

공허는 '스타크래프트2'의 '아몬'과도 같은 존재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최종 빌런이다. 우주적 악의 세력인 '불타는 군단'의 탄생 근간에도 공허가 있다. 군단의 지도자 '살게라스'는 우주는 결국 공허에 의해 타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타락하기 전 우주를 멸망시키는 것"이 불타는 군단의 목적이다. 

아직까지 공허 세력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적은 없다. 워크래프트 사가 속 공허는 언제나 배후에 감춰져 있다. 불타는 군단, 고대신 등 타락한 세력의 뒤에는 언제나 공허가 있었다. 용군단에서도 이전과 비슷한 양상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확장팩부터 공허에 대한 언급은 꾸준했다. 판다리아의 안개 '천둥의 왕좌'에서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어둠이 너희 발밑에서 아귀를 벌리기 시작했다"는 대사, 격전의 아제로스 '영원꽃 골짜기' 라덴의 대사 "공허, 머지않아 저울은 세상에 불리한 방향으로 기울어질 것이야" 등 꾸준히 암시했다.

지난 확장팩에서 갑작스럽게 사후세계를 다루며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어둠땅 최종 보스인 '조바알'이 사망하기 직전 언급한 '거대한 무언가'와 우주적 존재에 대한 떡밥으로 다시금 공허 세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용군단 역시 초반이지만 공허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다.

와우 세계관 내 '빛의 세력'은 선한 존재가 아니다 

공허의 힘에 맞서기 위해 위상과 티탄이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이겨내는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안 헤지코스타스 게임 디렉터가 "용군단은 새로운 워크래프트 사가의 시작"이라고 표현한 만큼 세계관이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유력한 것은 '빛의 세력'이다. 와우 세계관 속에서 빛은 '절대 선'이 아니다. 드레노어의 군주에서 빛의 힘에 의해 타락한 이렐의 모습 등 오히려 악의 세력에 가깝게 묘사된다. 흰 도화지가 더럽혀지기 가장 쉬운 만큼 빛이 어둠에 물들기 쉬운 것은 판타지 세계관의 정론이다. 그런 만큼 빛과 공허의 관계가 스토리 상 중요하게 작용할 여지가 크다. 

빛의 세력도 공허만큼 스토리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용군단은 빛과 공허의 스토리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확장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우 스토리는 본래 확장팩 2편에 걸쳐 이어진다. 새로운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게 될지 기대가 된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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