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비용 올랐다고 소비자에 전가?…무이자할부 혜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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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도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에 카드사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카드사는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자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카드 혜택을 줄이는 등 소비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월 1.25%였던 기준금리가 3.25%까지 오르는 사이 여신전문 금융채권, 여전채 금리도 상승했습니다.
지난 1월 말 2.75%였던 여전채 금리는 열 달 사이 6%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사들이 부담해야 할 조달비용 역시 더 늘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 '(연말인데) 생각보다 프로모션이나 이벤트가 너무 없네' 이런 느낌 드실 거예요. 무이자 할부 기간 축소는 많은 카드사에서 진행이 됐고 (대부분) 마케팅을 못하고 있을 거예요.]
최근 신한과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 혜택을 6개월에서 2~3개월로 축소했습니다.
현대카드는 현대차 구매 시 적용했던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3개월로 줄였고, 업종별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조기 종료했습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무이자 할부를 해주게 되면 들어와야 될 캐시 플로우들(현금 흐름)이 이연 돼서 장기화되는 거잖아요. 카드사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거죠. 부수적인 서비스를 조정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일각에선 대출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계속 오르는 금리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카드업계는 내년에도 비용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혜택 축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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