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FTX 창업자의 사과 편지 "이럴 줄 몰랐습니다"

박영서 2022. 11. 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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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친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사진)가 직원들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가기 전 시간만 좀 더 있었더라면 FTX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습니다.

앞서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는 지난 11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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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친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사진)가 직원들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정말 죄송하다면서 이럴 줄 몰랐다고 사죄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전날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여러분 모두와 고객들에게 발생한 일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뭐라도 하고 싶다"며 "여러분은 나의 가족이었는데 나는 그것을 잃어버렸고, 나의 예전 집은 빈 창고가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나는 최고경영자(CEO)로서 FTX에 좋은 일만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나의 의무였다"며 "내가 좀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고 후회했습니다.

뱅크먼-프리드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거대한 FTX가 순식간에 투자자 신뢰를 잃고 고객들이 수십억달러를 빼가면서 압박과 인출 앞에 나는 얼어붙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가기 전 시간만 좀 더 있었더라면 FTX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상당한 자금을 모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내가 파산보호 신청 문서에 서명한 지 불과 8분 뒤에 수십억달러를 조달할 수도 있었던 소식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 자금과 회사가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수십억달러의 담보 등으로 우리는 아마도 고객들에게 큰 가치를 돌려주고 사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는 지난 11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지요. 지난 20일 기준 FTX의 현금 잔고는 12억4000만달러(약 1조6570억원)로 막대한 채무를 갚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FTX가 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명단을 보면 무담보 채권자 중 상위 50명에게 갚아야 할 부채만 31억달러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FTX와 거래한 가상화폐 대부업체들이 잇따라 파산 위기에 놓여 있다는 소식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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