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카카오에 8천억 원 투자 검토…최종목표는 SM엔터?

KBS 2022. 11. 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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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1월24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사영관 교보증권 스마트영업부 차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124&1

[앵커]
요즘 여기저기에서 화제몰이 중인 이 사람,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입니다. 얼마 전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하루 새 40조 원 사업 협력을 약속하더니, 이번에는 엔터테인먼트 쪽에도 통 크게 투자할 거라는 소식이 들립니다. 중국의 한류 제한령 즉,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국내 관련 주식들 들썩이고 있습니다. 사영관 교보증권 스마트영업부 차장과 살펴보겠습니다. 차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사우디가 투자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축구도 잘하더라고요.

[답변]
맞아요. 최근에 원유 가격, 여러분들 다 아시겠지만 굉장히 급증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같이 사우디의 국부도 급증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체력도 같이 급증했다고 풀이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빈 살만을 두고 국제 왕따 시키겠다, 이렇게 공언한 적이 있는데.

[답변]
맞아요.

[앵커]
지금 분위기를 보면 어째 그 반대로 요즘 말로 하면 국제 인싸가 돼가는 느낌? 이 느낌 뭘까요?

[답변]
일단은 미국에 비우호적인 국가로 분류를 한 것 같아요. 거기다가 암살 시도,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바이든이 인권에 대한 부분을 굉장히 강조하면서 아웃사이더로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국제 유가가 그렇게 안 움직였죠. 그러다 보니까 OPEC에서도 거의 3분의 1을 사우디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석유 쪽에서 패권을 확실하게 쥐고 있는 그런 나라거든요. 그런 쪽들이 일단 최근에 사우디의 위상을 급격하게 올려놓은 요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이번에는 기업 하나를 콕 찍어서 투자를 하겠다고 밝혀서 지금 국내 투자자들이 이게 뭔가 싶기도 한데, 카카오.

[답변]
맞아요.

[앵커]
카카오에 투자하겠다. 정확히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하겠다. 빈 살만하고 김범수 창업자 간에 무슨 인연이라도 있는 겁니까?

[답변]
이렇게 보니까 좀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살짝 닮은 것 같기도 한데, 인연이라기보다는 저 사우디에서 굉장히 이런 엔터, 미디어 관련된 업종에 관심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1분기에도 NC소프트 그리고 넥슨에다가 3조 원이 넘는 돈을 이미 투자를 했습니다.

[앵커]
게임 회사들.

[답변]
그리고 그 이후로도 CJ ENM 그리고 SM까지 메타버스와 관련된 협약까지 체결할 정도로 이런 K 한류 콘텐츠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결국은 종합적으로 엔터 회사의 어떤 종합적인 면모를 보여주려고 하고 있는 카카오 엔터에도 투자가 이루어지게 된 배경이 아니었나, 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투자 규모는 어느 정도 된답니까?

[답변]
대략 한 8,000억 정도가 예상되고 있고요. 일단 싱가포르 투자청 쪽에서 주도해서 집행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싱가포르 투자청과 사우디 국부 펀드가 합쳐서 한 8,000억 정도 투자를 할 것으로 지금 업계에서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 빈 살만이 이번에 몇백조 원의 투자 보따리를 풀어서 8,000억 하니까 그렇게 좀 작아 보여요, 약간.

[답변]
살짝 작아 보이죠.

[앵커]
이게 단일 기업으로는 어쨌든 적지 않은 금액이라는 말씀이신데.

[답변]
네, 맞아요. 기업 가치 추정했을 때 한 10조~12조 정도 추정을 한 거거든요. 그런데 그중에서 8,000억이다 하면 8% 지분 확보하는 것은 결코 작은 투자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빈 살만 왕세자는 BTS의 팬이라고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답변]
맞아요.

[앵커]
그러면 BTS의 소속사 하이브에 투자하지 왜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일까.

[답변]
안타깝게도 BTS가 지금 일단 단체 활동에 대해서 약간 중지한다는 이슈가 나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더 이상 완전체인 BTS를 볼 수 없다는 부분이 개인적인 팬심으로 작용을 한 걸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워낙에 카카오 엔터도 아이유라는 걸출한 스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원, 멜론까지 인수하면서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음원까지도 확보하는 종합 엔터사로 거듭나고 있는 이런 위상들을 높게 평가한 게 아닐까, 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내년 상장설 얘기 나오잖아요?

[답변]
맞아요.

[앵커]
나스닥에 상장한다, 그런 얘기도 나오고.

[답변]
나스닥 상장 얘기 나오고 있죠. 실질적으로 업계에서는 현재 JP모건을 데리고 전체적으로 나스닥에 상장하려는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해외의 투자사들, 사모펀드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1세대 토종 사모펀드 H&G라는 곳과 1,000억 정도의 투자를 지금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확정된 사항은 없는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석유 장사해서 번 큰돈을 가지고 뭔가 이런 엔터테인먼트 같은 다른 영역에 사업 지분을 확보하려는 게 빈 살만의 의도가 아닌가 싶은데.

[답변]
맞아요.

[앵커]
구체적으로 얻고자 하는 게 뭘까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주에 투자를 해서 빈 살만이 가져가고자 하는 것.

[답변]
글쎄요. 이게 어려운 시기에 이런 엔터 쪽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고성장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시장에 많지 않고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이런 시기에는 투자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런 큰 금액을 투자하기에는 또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을 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기업 가치 평가 자체가 예전에 유동성이 풍부할 때는 굉장히 이런 머리끝까지 올라가 있었죠. 하지만 그게 지금 어느 정도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오히려 같은 금액으로 지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것 같고요. 이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거다, 라고 사우디에서는 예상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앵커]
그러니까 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NFT, 메타버스 같은 이런 첨단 플랫폼 쪽으로는 뭔가 전망이 있다.

[답변]
맞아요.

[앵커]
이런 판단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답변]
아무래도 경기침체라든가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우리가 우려하는 것만큼 오지 않는다고 했을 때는 다시 한번 시장의 위험자산 쪽으로 유동성들이 돌 수 있는 장세가 마련이 될 거거든요. 그렇게 된다고 봤을 때는 고밸류를 받을 수 있는 이런 NFT, 메타버스까지 사업 영역을 아마 엔터사들이 확장해 나갈 겁니다. 그런 부분들을 높게 평가한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SM 엔터테인먼트 인수한다는 설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맞아요.

[앵커]
혹시 빈 살만이 그 SM까지 고려를 해서 이런 투자 계획을 세운 게 아닌가요?

[답변]
아무래도 고려했을 가능성이 저도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CJ ENM이라든가 SM 같은 엔터 기업들에도 미리 선제적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어요. 그런 부분들이 결국에는 실질 계약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방금 말씀해 주신 SM엔터테인먼트 주를 포함해서 어제, 오늘 엔터주라든지 미디어주, 콘텐츠, 이런 관련주들이 어제는 거의 상한가까지도 갔었고 오늘도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답변]
맞아요. 오늘도 주가 흐름이 좋았죠.

[앵커]
이게 다 빈 살만 효과로 해석이 되나요? 아니면 또 다른 요인이 있는 겁니까?

[답변]
빈 살만 효과도 분명히 있었다, 이런 부분들은 부정하긴 힘들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나왔던 것들이 중국 쪽의 OTT, 이런 부분들, 한류 거를 방영해 주겠다는 소식들이 또 들려왔거든요.

[앵커]
OTT, 중국 OTT에서 우리나라 영화를 방영한다?

[답변]
맞아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콘텐츠들이 조금 풀리면서 한한령이 해제되는 거 아니냐, 이런 기대감들이 좀 반영됐던 것들도 그간 어려웠던 엔터주, 미디어주들의 주가를 급격하게 끌어 올렸던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나온 이야기예요, 그게.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발표를 했죠.

[답변]
네, 우리가 발표했어요.

[앵커]
중국 OTT에 강변호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2018년 작인데 이 영화가 이제 곧. 지금 상영을 이미 하고 있나요? 방영을 하고 있는 건가요?

[답변]
방영은 아직 안 된 걸로 알고 있고요. 일단 이 접촉을 하면서 이 영화를 글로벌 OTT, 중국 OTT 쪽에다가 배급하는 쪽에 대한 논의가 맞춰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굳이 4년 전에, 또 그렇게 흥행에 성공하지 않은 영화를, 중국이 이 영화를 택한 이유는 뭘까요?

[답변]
글쎄요. 저도 그 이유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는데요. 일단 아무래도 홍상수 감독이라고 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꼽히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감독의 작품을 이런 쪽들에 상영하는 것 자체가 조금 의미가 있지 않나, 라고 생각을 했던 부분도 있을 것 같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한 편을 방영한다고 해서 이거를 한한령 해제다, 이렇게 과도한 기대감을 갖는 게 과연 맞을까. 왜냐하면 이런 한한령 해제라는 얘기가 중국 당국에서 나와야 의미가 있는 거지, 이거 지금 우리 정부에서 나온 얘기잖아요? 정작 중국 매체에서는 언급이 없단 말이죠.

[답변]
매체 언급이 없었고요. 또 하나가 미국한테 지금 중국이 너무 시달리고 있어요. 여러 가지 반도체라든가 여러 가지 부분에서 중국을 완전히 배제시키려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일으키면서 이 잽을 맞아보니까 너무 아팠던 거예요. 그래서 미국이 정말로 중국의 어퍼컷이 날아오면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중국을 완전히 배척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일단은 우리나라가 그래도 지금 메모리 반도체 딴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중국에 해 주고 있습니다. 수출 물량의 상당 부분을 우리가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원천 차단되는 반도체 부분들에 대한 조금 중국의 과 우려가 섞인 이런 한한령 해제 부분으로 조금씩 풀어나가려는 모습이 아닌가, 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한령 해제에 대한 너무 과도한 기대감은 금물이다.

[답변]
아직까지는 그런 것 같아요.

[앵커]
그것 때문에 엔터주에 투자를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조금 성급할 수 있다.

[답변]
그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이게 테마성인지 실적에 기반한 확장성이 있는 주식인지는 스스로 잘 판단을 해보고 결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사영관 차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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