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거리응원 없지만 열기 고조…경북대·영남대 등서 단체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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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FIFA(세계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24일 오후 태극전사들의 출전 시간이 다가오면서 대구에서도 축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의 한 대학 관계자는 "가슴 아픈 이태원 참사를 겪고 맞이하는 월드컵이라 거리응원전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지켜보는 분위기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대표팀의 승리를 염원한다"며 "학생들도 첫 경기 승리 후 대구에서 거리응원이 만약 열린다면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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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공정식 기자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FIFA(세계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24일 오후 태극전사들의 출전 시간이 다가오면서 대구에서도 축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태원 참사'라는 전 국민적 슬픔이 가시지 않는 국내 분위기 탓에 대대적인 월드컵 거리응원전은 펼쳐지지 않지만 직장인들의 식사 자리와 SNS 단체카톡방의 가장 큰 이야깃거리는 단연 축구였다.
직장인 김모씨(45)는 "'첫 경기 우루과이전이 몇대몇으로 끝날 것 같냐', '경기 결과를 맞추는 내기를 하자'는 등의 이야기가 쉴새 없이 단톡방에 올라왔다"며 "객관적 수치로 보면 열세지만 한국이 반드시 이겨 이태원 참사와 경기 불황으로 웃을 일이 별로 없는 국민에게 감동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아시아 국가로 앞선 경기에서 세계적인 강호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각각 꺽어 대회 초반 이변을 연출한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의 선전도 축구팬들을 자극했다.
아시아 국가의 선전에 기뻐하면서도 "우리도 질 수 없다"며 대형 TV가 있는 주점 등에서 소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약속을 잡고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에서도 축구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경북대 북문의 스터디카페 등에 모인 대학생들은 이날 오후로 접어들면서 "이제 공부는 그만하고 치맥하면서 축구 응원하자"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계명문화대에 재학 중인 한나라씨(여·21)는 "4년 전에 열린 러시아 월드컵은 어려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성인이 된 후 맞는 첫 월드컵인 이번 대회는 친구들과 치킨집에 삼삼오오 모여 조촐하지만 뜨거운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응원 도구를 챙겨 기념사진을 찍으며 SNS 인증을 통한 응원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대구의 한 대학 관계자는 "가슴 아픈 이태원 참사를 겪고 맞이하는 월드컵이라 거리응원전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지켜보는 분위기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대표팀의 승리를 염원한다"며 "학생들도 첫 경기 승리 후 대구에서 거리응원이 만약 열린다면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범어네거리에서 열린 역대급 거리응원은 없지만 경기 시작에 맞춰 경북대 공과대학 식당에서는 단체응원이 펼쳐질 예정이며, 영남대 학생관에서도 응원전이 열린다.
직장인들도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할 수 있는 주점과 식당 등을 미리 예약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서모씨(51)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경북대 북문 인근 술집에 모여 대표팀을 응원하기로 했다"며 "많은 사람이 간절히 승리를 기원하는 만큼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의 영광이 재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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