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도 뚫렸다···무섭게 번지는 AI

무안=박지훈 기자 · 전국 종합 2022. 11. 24.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각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지자체들이 겨울철 철새 이동에 맞춰 방역대책을 수립했음에도 가금농장 곳곳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24시간 방역체제를 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철새 이동기 맞춰 대비책 마련에도
평택·용인 등 확진사례 계속 늘어
전남도, 12월부터 방역태세 점검
충북·경남도는 소독 강화 총력전
당국 "가금농장, 방역수칙 이행해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차량이 23일 전남 나주시 공산면의 한 가금농장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라남도
[서울경제]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각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지자체들이 겨울철 철새 이동에 맞춰 방역대책을 수립했음에도 가금농장 곳곳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24시간 방역체제를 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2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경북 예천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 확진 사례가 나온 뒤 충북 진천, 전북 순창, 전남 나주, 경기 평택·화성·용인 등에서 모두 19건이 확진됐다. 지역별 확진 사례는 충북이 9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경기 3건, 경북·전남 각 2건, 강원·전북·충남이 각 1건이다.

AI 확진 판정을 받은 가금류도 종오리·종계·육용오리·육계에 이어 산란계로까지로 확대됐다. 사실상 모든 가금축종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는 게 중앙사고수습본부의 판단이다. AI 확산의 원인으로 꼽히는 겨울 철새는 10월 기준 전국 200여개소에 83만 5000여마리에 달한다.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각 지자체들은 비상대책에 돌입했다. 전남도는 다음달 15일까지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민·관 합동으로 농장 방역수칙 이행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합동으로 지역 산란계·종오리농장 등 산란가금 사육농장 144곳에 대해 일제 방역태세를 점검하고 전담 공무원 825명과 예찰 요원 30명을 투입했다.

충북도도 내년 2월까지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감시 체계를 운영한다. 고병원성 AI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리 휴지기제’를 실시한 데 이어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조기 출하를 독려하고 거점 소독소를 21곳까지 늘렸다.

경남도는 김해에 이어 창원의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자 가금농가 등을 대상으로 방역에 나섰다. AI 항원이 검출되는 즉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확산 경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시료 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하고 주변 도로 및 인접 가금농장 진입로에 대한 소독도 강화하고 있다.

이달 15일 AI 확진 사례가 나온 울산도 반경 10㎞ 이내를 야생 조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다음달 6일까지 가금류 이동을 전면 금지했다. 또 거점 소독시설을 24시간 가동하고 이동통제를 위한 초소도 추가로 설치했다.

방역당국은 AI 확산을 막으려면 가금농장의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AI 특별방역 대책기간(10월1일~내년 2월28일) 동안 가축·알·동물의약품·사료·분뇨·난좌·사체 운반 차량은 가금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을 방문하기 전 반드시 거점 소독시설에서 소독을 진행하고 소독필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출입 차량 역시 터널식·고정식 소독시설로 1단계 소독을 실시하고 2단계로 고압분무기를 이용해 차량 바퀴와 하부를 집중 소독해야 한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고병원성 AI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가금농장주의 방역수칙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가금류 폐사율이 늘어나거나 산란율이 주는 현상이 발생하면 즉각 방역기관에 신고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무안=박지훈 기자 · 전국 종합 jhp9900@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