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계좌추적에 與 "李 스스로 결단내려야…대표직 내려놔야"(종합)

"당당하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李, 민주당 절벽 아래 추락시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변인물에 대한 계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자 "이 대표는 더이상 민주당 뒤에 숨지 말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의 수사와 진실의 시간은 이재명 대표로 직진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이 대표의 수상한 현금 흐름과 대장동 일당의 불법 자금 저수지와의 연결고리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중심에 있는 대장동 늪에 민주당 전체가 연일 허우적거리고 있다. 민주당 당내에서는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플랜B마저도 나오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책임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 전체를 절벽 아래로 추락시키고 있는 게 이 대표라는 것을 혼자만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사당화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성남·경기 라인 측근들을 민주당 당직자로 대거 채용했다"며 "이재명 비선조직이 불법 리스크에 노출될 상황이 닥치자 이를 민주당 안으로 끌고 들어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시기가 왔다. 더이상 머뭇거리면 안된다. 내려오라"며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이제는 이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는 비판의 목소리마져 터져 나오고 있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으로, 자신의 측근들에게 당직을 주고 수사와 재판에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하기 위한 입막음용 회유책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재명 대표도 수사와 기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가 되면 스스로 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정치의 상식"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사실상 대선 불복 행보를 택한 순간, 대한민국은 방 안에 검은 코끼리를 들인 것처럼 혼란과 마비 상태에 빠졌다"라고 비판했다.

김행 비상대책위원회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누적된 거짓말이 대민 거짓말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제 짜고치는 거짓말은 중단하라. 조폭의 그림자까지 어른거리는 이재명 대표, 당당하다면 본인을 향하고 있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국민과 언론의 합리적 의혹 제기에 이재명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민주당의 방탄 뒤에 숨지 말고 직접 국민 앞에 나와 의혹에 대해 답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떳떳하다면 조사받으면 될 일 아닌가. 그런데 이걸 조작 수사라고 하고, 정치 탄압이라고 하고 민주주의 파괴가 되고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어느 국민이 그걸 믿겠나"라며 "당당하면 이재명 대표가 소명하면 될 일이다. 왜 피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