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야디, 전기차값 최대 111만원 인상…테슬라와 정반대

조슬기 기자 2022. 11. 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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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선양 국제 오토쇼에 나온 비야디 전기차 (중국 차이신 캡처=연합뉴스)]

중국의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자사의 전기차 주요 모델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고 중국의 경제매체 차이신이 오늘(24일) 보도했습니다.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는 어제 자사의 전기차 다이너스티, 오션, 덴자 시리즈의 여러 모델 가격을 작게는 2000위안에서 많게는 6000위안, 우리 돈으로 37만 원에서 111만 원가량 올렸습니다.

비야디는 신에너지차에 대한 중국 정부 보조금 지원이 올해 연말 종료되고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의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상이 불가피진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미국 테슬라가 지난달 24일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 SUV 모델Y의 가격을 1만4000위안에서 3만7000위안, 우리 돈으로 260만 원에서 687만 원 정도 인하한다고 공지한 것과 정반대 행보입니다. 

여기에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 토종 전기차 업체 링파오와 샤오펑도 각각 1만2000위안(약 223만 원)과 2만 위안(약 371만 원)가량 내리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 인하에 동참하는 추세입니다.

현지에서는 중국 내 지난달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소매 판매가 전달보다 9.2% 줄어드는 등 전기차 구매 감소 추세에 따른 조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차단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맞서 중국 정부도 추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면세 연장 조치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비야디가 테슬라와 다른 가격 인상 선택은 판매량 급증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비야디의 지난 9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0만1200대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83% 늘었고,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모두 118만 대로 1년 전과 비교해 판매량이 자그마치 250% 뛰었습니다.

특히 리커창 총리가 지난 9월 17일 중국의 수출 엔진이라고 할 광둥성 선전 방문 때 비야디 본사를 찾아 전기차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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