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안정 속 혁신에 방점...신규임원 92%, 70년 이후 출생

장민권 2022. 11. 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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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LG전자 제공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LG전자 제공
박애리 지투알 신임 CEO(부사장). LG그룹 제공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 LG생활건강 제공

[파이낸셜뉴스] LG그룹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권봉석 ㈜LG 부회장 등 계열사 경영진을 대부분 유임하며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신규 임원 90% 이상을 만 39세의 최연소 임원을 포함,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인재들로 전진배치하며 세대교체를 통한 안정 속 변화도 모색했다. 특히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 2명을 발탁해 성별·나이·국적에 관계없이 실력과 전문성만 보겠다는 인사 기조도 재확인했다.

■계열사 CEO 대부분 유임
24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23~24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위기 관리 능력이 검증된 경영진을 재신임하는데 초점을 뒀다.

LG그룹의 지주회사 ㈜LG는 지난해 신설한 경영전략부문, 경영지원부문 체제를 유지했다. 지난해 취임한 권 부회장을 비롯 홍범식 경영전략부문장(사장), 하범종 경영지원부분장(사장) 등이 유임됐다. 이남준 재경팀장, 최호진 비서팀장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윤창병 통신서비스팀장(상무)은 계열사 LG CNS에서 영입됐다. LG전자는 사장 1명·부사장 6명·전무 7명·상무 40명 등 총 54명이 승진했다.

미국 월풀을 제치고 지난해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를 달성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과 만년 적자였던 전장(VS) 사업을 흑자로 전환한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전장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주도한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영락 인도법인장은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체험을 토대로 국내 프리미엄 전략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해 한국영업본부장을 맡는다. 아울러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 △이철배 CX(고객경험) 센터장 △이천국 유럽지역대표 △정규황 중남미지역대표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 등이 새로 선임됐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은 유임됐다. 전무 승진 3명, 상무 신규 선임 11명 등 임원인사도 함께 났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부진으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손실만 1조 2093억원에 달하지만, 국내 주요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내며 재무통으로 인정받은 정 사장의 재무 건전성 제고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다.

■LG생건 차석용 18년만에 퇴임
LG생활건강에서 18년간 CEO로 자리를 지킨 차석용 부회장이 퇴임하고, 신임 CEO에 이정애 사장이 선임됐다.

이 사장은 LG생활건강 신입사원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임원이다. LG그룹 광고지주회사인 지투알 신임 CEO에는 1967년생의 여성인 박애리 HS애드 어카운트 서비스 1사업부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선임됐다. LG화학의 농업부문 자회사 팜한농은 김무용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전무)을 새 CEO로 발탁했다. LG스포츠는 정태진 ㈜LG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D&O에서는 손현수·이영호 상무가 선임됐다.

LG CNS는 D&A 사업부장 현신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 신임 대표이사는 앞으로 IT전문역량 중심의 사업 수행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DX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증권시장 상장 임무도 맡았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전체 승진자 중 70% 이상을 신규 임원으로 채우며 물갈이 폭도 확대했다. 특히 신규임원 114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이 92%를 차지할 만큼 세대교체에도 속도를 냈다. 연구개발 분야 신규 임원은 31명으로, 그룹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원 중 가장 젊은 1983년생(만 39세)의 우정훈 전문위원은 수석전문위원(상무)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본사 직속 CX 센터를 신설해 고객경험여정(CEJ) 전반에 이르는 총체적·선행적 고객경험 연구 강화 등을 맡는다. CX센터 산하에 CX전략담당을 둬 전사 관점의 고객경험 지향점 및 핵심과제를 발굴해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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