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까지는 한국 1위였다. 59개월 연속, 5년에 딱 한 달 빠지는 세월 동안 박정환이 1위를 지켰다. 그 뒤로 2019년까지 달마다 한국 1위 얼굴이 바뀌었다. 1위가 탁구공인 것처럼 신진서와 박정환 쪽을 튀어 다녔다. 2018년 MVP를 누구에게 주느냐를 두고 인터넷 팬심과 기자단 표심이 전전긍긍했다. 성적은 박정환이 앞섰고 신진서는 새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세계대회 우승이 없는 신진서가 세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이룬 박정환을 득표율 0.69%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MVP를 받았다. MVP 주인공은 머쓱해했고 박정환 얼굴은 굳어졌다.
2019년 12월 박정환이 1위에 올랐다. 세계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을 했다. 신진서와 두 차례 결승전에서 이겼다. 박정환이 9연승을 달렸다. 그래도 MVP 싸움은 아슬아슬했다. 득표율 39.75%로 2위를 4.07%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2파전이었으나 2위 신진서는 없었고 세계 여자바둑을 휩쓴 여자 1위 최정과 다툰 끝에 웃었다. 흑9는 변상일이 가볍게 둔 수였다. <그림> 백2로 받으면 그때부터 머리를 쓸 생각이었다. 4에 잇는 것보다는 흑3으로 벌리면 집이 더 늘어난다. 흑5로 위쪽을 차지하면 승률이 올라간다고 판단했다. 박정환은 백10에 붙이고 12에 끊었다. 좋은 수인지 나쁜 수인지 못 박듯 말할 수 없지만 흑이 짜놓은 계획을 깨뜨리기엔 너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