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춘추] 구성원 중심 행복한 회사

2022. 11. 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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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춘추 ◆

'구성원 중심의 행복한 회사가 된다'는 올해 확정한 2027년 우리 회사의 비전입니다. 우리 회사는1996년 창립 때부터 '구성원 중심 경영' '일하기 좋은 기업' '행복경영'으로 조직문화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새롭게 비전을 정립하면서 최신 키워드나 숫자, 멋있는 용어를 전혀 쓰지 않고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다소 생뚱맞게 들릴 수도 있는 '구성원이 행복한 회사'를 목표로 정했습니다. 경영진회의 등에서 참신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과 다소 맞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심사숙고를 거듭하여 회사의 비전을 정했습니다. 전문은 "우리는 2027년까지 Excellent People로 Excellent Company를 만들고 탁월한 인재가 넘치는 구성원 중심의 행복한 회사가 된다"입니다. 저희 비전에 매출, 손익, 1등 등의 숫자는 없습니다. 물론 추정한 목표 매출, 이익이 있긴 하지만 숫자는 그저 참고 자료일 따름입니다.

'행복한 회사'란 매우 추상적인 개념이기에 회사에서는 젊은 구성원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수개월 동안 '어떻게 행복한 회사를 정의할 것인가?' '어떻게 행복한 회사를 만들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인생의 목표는 '행복'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하게 인생을 사는 것은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숭고한 목표입니다. 개인이 행복하려면 가정이 행복해야 하고 회사 생활이 행복해야 하며 사회가 행복해야 합니다. 개인, 가정, 직장, 사회는 서로 강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그중에서도 특히 직장에서의 행복은 개인 행복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개인이 행복해지는 것도 쉽지 않은데 행복한 회사가 된다는 것은 매우 원대한 포부이며 큰 도전입니다. 우리는 지금 회사의 우선 목표를 구성원의 행복에 둔 매우 도전적인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는 행복한 회사의 모델이 꽤 있습니다. 영국에는 Happiness라는 이름의 회사가 있고, 미국의 파타고니아, 사우스웨스트 등이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26년간 '일하기 좋은 기업' '행복경영'을 추진해 왔지만, 아직까지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전 구성원이 진지하게 행복을 생각하고, 의사 결정의 최우선 순위를 구성원의 행복으로 꼽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관계자가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 따라서 TF뿐만 아니라 전 구성원이 토론하여 조직 단위로 좋은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같이 이 과업에 동참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남은 회사 생활에서 '구성원 중심의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을 마지막 소명으로 여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가 이룩한 행복경영 베스트 프랙티스와 행복 불씨를 우리 사회에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행복이란 유전자가 너무나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행복을 전달하고 나누는 회사' 우리 회사의 또 하나의 꿈입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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