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서 먼저 테스트" 글로벌 스타트업 키우는 C랩
선정기업 1억 지원금에 컨설팅
김앤장 변호사·의사 출신 대표
혁신 서비스 개발해 해외 진출
521개사 1조3400억 투자 유치
"'C랩 아웃사이드' 공고를 보고 삼성이 지원해주면 다를 거라고 생각해서 덜컥 창업했습니다."
인공지능(AI) 개발 플랫폼을 만드는 렛서의 심규현 대표는 카이스트 AI대학원을 다니다가 C랩 공고를 보고 친구들과 창업했다. 많은 스타트업이 AI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고 한다. 렛서는 누구든지 데이터만 넣으면 3일 만에 AI를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놨다. 심 대표는 "친구 5명이 모여서 회사부터 차린 거라 앞으로 어떻게 할지 막막했다"면서 "재무부터 투자까지 여러 부분을 삼성이 도와줬다"고 했다. 렛서는 창업 1년 만에 매출 5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 찾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이곳에는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되면 삼성전자가 최대 1억원의 지원금과 업무 공간, 각종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C랩을 거쳐간 스타트업 521곳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만 1조3400억원에 이른다.
C랩 아웃사이드 4기에는 내로라하는 이력을 보유한 대표들이 모여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김앤장 변호사 출신인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건강 데이터를 반영해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업무와 육아 속에서 힘들어하던 중 '내 몸은 누가 지켜주나'라는 생각에 전문 건강 관리 서비스를 구상했다고 한다.
알고케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스트레스' '눈 건강' '음주 전·후' 등 현재 몸 상태를 선택하니 뉴트리션 엔진이 건강 상태에 맞게 영양분을 배합해 4㎜의 알록달록한 알약을 만들어줬다. 알고케어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근골격계 질환에 특화된 운동치료를 도와주는 '모라'를 개발했다. 의사에게 진료받은 후 환자는 앱에서 재활운동을 하고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삼성 계열사들과 사업 협력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점도 C랩의 장점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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