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설계` 방점찍은 구광모… 새 임원 92%, 70년 이후 출생

박은희 2022. 11. 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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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임 5년차에 접어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설계를 위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LG의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해 전진 배치했다.

24일 LG에 따르면 이번 임원 인사에서 신규 임원 114명을 비롯해 총 160명이 승진했다.

LG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미래 준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임원 인사 초점을 미래설계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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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5번째 임원인사
연구개발 분야 31명 신규 선임
39세 우정훈, 상무로 파격 발탁
"미래준비 흔들림없이 추진할것"
왼쪽부터 류재철 LG전자 사장, 차동석 LG화학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LG 제공

올해 취임 5년차에 접어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설계를 위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LG의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해 전진 배치했다.

연구개발(R&D)과 고객경험뿐 아니라 생산, 구매, SCM, 품질·안전환경 등 분야를 망라해 미래경쟁력 관점에서 인재를 선발했다. 24일 LG에 따르면 이번 임원 인사에서 신규 임원 114명을 비롯해 총 160명이 승진했다. 구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179명)보다 19명 줄었다.

미래준비의 근간이 되는 연구개발(SW 포함) 분야의 신규 임원은 31명이며, 1970년 이후 출생이 전체 신규 임원의 92%를 차지했다. 이번 인사를 포함해 그룹 내 전체 임원 가운데 연구개발 분야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6명으로 늘었다.

LG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미래 준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임원 인사 초점을 미래설계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배터리와 전장 등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를 이끌 핵심 사업에서 승진 인사를 확대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각축전이 심화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에서 지난해(15명)의 2배에 달하는 2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으며,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는 7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CEO를 대부분 재신임하는 한편 최고경영자(CEO) 4명을 신규 선임해 미래 준비에 힘을 실었다.

연구개발, 생산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고 사업부장과 사업본부장을 맡아온 생활가전 전문가 류재철(55)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류 사장은 지난해부터 H&A사업본부장을 맡아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LG화학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맡은 차동석(59) 부사장이 사장에 올랐다. 차 사장은 LG화학, ㈜LG, 서브원 등을 두루 거친 재경 전문가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소형전지와 자동차전지를 두루 경험한 배터리 전문가인 김동명(53)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생활건강은 이정애(59) 코카콜라음료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CEO로 내정했다. 4대 그룹 상장사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여성 전문경영인 CEO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그룹 광고지주회사 지투알과 LG화학의 농업 사업 자회사 팜한농은 박애리 HS애드 어카운트 서비스 1사업부문장과 김무용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전무)을 각각 신규 CEO로 선임했다.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우정훈 LG전자 수석전문위원이다. 올해 39세인 그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며 데이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 가전 및 ThinQ 앱의성능 향상 등에 기여해 발탁 승진해 상무로 발탁됐다.

LG는 구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고객가치'를 구체화할 수 있는 인재도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고객 최접점인 CS(고객서비스) 분야에서 미국, 멕시코, 인도 등 해외 현지고객의 페인포인트 해결에 앞장서 온 장태진 LG전자 상무를 발탁했다. CS 분야 임원 수는 2018년 3명에서 이번 승진자를 포함해 총 8명으로 증가했다.

이번 인사는 구 회장이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에서 한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당시 그는 "사업의 미래 모습과 목표를 명확히 해 미래 준비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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