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저질 음모론 부추긴 이재명 사과하라...김의겸, 법적 책임져야”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2. 11.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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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이제 파도가 밀려났고 책임질 시간”이라며 “먼저 저질 음모론에 올라타고 부추긴 이재명 대표, 박찬대·박홍근·김성환·박범계·장경태·우상호 의원들에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저한테 사과하는 것이 모양이 빠져서 싫으면 국민들께라도 사죄하시길 바란다”면서 “그게 그 분들이 대표하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김의겸 의원을 향해선 “사과하실 필요도 없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 분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면서도 단 한번도 책임을 안 지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사회적 문제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법적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서 선량한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하면서 해코지하고 다닐 것”이라면서 “앞으로 못 그러게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장관은 “(김 의원이) 사과할 기회도 많지 않았나”면서 “그분이 꼭 사과는 바로바로 안 하시는 분은 아니다. 유럽연합(EU) 대사한테는 바로 다음날 (사과)하지 않았나. 내외국인 차별하나”라고 비판했다. 이는 김 의원이 지난 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주한유럽연합(EU) 대사 회동 후 브리핑에서 EU대사가 하지 않은 말을 브리핑했다가 다음날 사과한 점을 거론한 것이다.

한편,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진원지인 첼리스트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말한 내용이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를 보내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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