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원 인사, 안정에 방점…첫 여성 CEO 2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엘지(LG)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유임하는 등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다만, 그룹 내 최장수 최고경영자인 차석용 엘지생활건강 부회장은 물러났다.
엘지를 비롯한 4대 그룹 가운데 총수 일가를 제외하고는 첫 여성 최고경영자를 2명 내정한 것도 눈에 띈다.
이번 인사에서 엘지그룹 계열사 61개 가운데 최고경영자가 바뀐 곳은 네 곳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정애 LG생건 사장 등 160명 승진
엘지(LG)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유임하는 등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다만, 그룹 내 최장수 최고경영자인 차석용 엘지생활건강 부회장은 물러났다. 엘지를 비롯한 4대 그룹 가운데 총수 일가를 제외하고는 첫 여성 최고경영자를 2명 내정한 것도 눈에 띈다.
엘지는 23∼24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2023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회장 4명 가운데 권봉석 엘지 부회장, 신학철 엘지화학 부회장, 권영수 엘지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차석용 엘지생활건강 부회장은 7번 연임 속에 18년 동안 유지한 임기를 이번에 마치게 됐다. 그는 17년 연속 매출을 끌어올려, 2005년 1조원이던 매출을 2021년에는 8조원 이상으로 높였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시장 부진으로 매출이 7조3천억원(증권사 컨센서스)으로, 첫 매출 감소를 겪을 처지였다.
이번 인사에서 엘지그룹 계열사 61개 가운데 최고경영자가 바뀐 곳은 네 곳이다. 엘지생활건강에선 음료사업부를 맡아온 이정애 부사장이 사장으로, 광고 지주회사 지투알에선 박애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각각 최고경영자가 됐다. 둘은 4대 그룹에서 총수 일가를 제외한 첫 여성 최고경영자가 됐다. 엘지시앤에스(CNS)에선 현신균 부사장이, 팜한농에선 김무용 전무가 새 최고경영자로 내정됐다.
또 류재철 엘지전자 에이치앤에이(H&A)사업본부장과 차동석 엘지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 김동명 엘지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규 임원(상무) 승진은 114명으로 전년(132명)보다 적었다. 전체 승진자도 160명으로 지난해(179명)보다 줄었다.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실적이 부진한 여파로 보인다.
대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엘지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나 엘지전자 전장(VS)사업부 등에선 임원 승진자가 많았다. 연구개발 분야 신규 임원 승진자는 31명에 달했다. 엘지는 “미래를 설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인재를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광모 회장은 최근 열린 계열사 사업보고회에서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 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상무 승진자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자가 92%였다. 최연소 상무는 우정훈 엘지전자 수석전문위원(1983년생)이었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손흥민, 김민재 있는데?…AI는 한국 승률 11%, 우루과이 나와~
- 따뜻한 날, 다 갔어…갑자기 ‘영하 10도’ 되는 다음주 수요일
- 용산-양산 ‘집회금지’ 맞바꿔…‘기본권 후퇴’ 민주당 손쉬운 선택
- 아동 성범죄자가 공무원에? 헌재, 임용 금지조항에 “헌법불합치”
- 윤 대통령은 존슨이 선물한 ‘처칠 팩터’ 내팽개쳤나 [아침햇발]
- 손흥민 “축구 선수는 언제나 리스크 감수하는 일”…오늘밤 증명한다
- 소금구이 붕어빵 먹어봤어?…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대
- 난민 축구선수 실축에도, 박수친 캐나다…“지고도 존경 얻어”
- 김의겸, ‘청담동 술자리 거짓’ 진술에 “대통령께 심심한 유감”
- 18살에 세월호, 26살에 이태원…친구 장례 이번이 마지막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