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T맨' 김상수 "수원에서도 '연쇄사인마' 별명 이어가야죠"

권혁준 기자 2022. 11. 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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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팀에서도 '연쇄사인마' 별명은 이어가야죠."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9년 삼성에 1차 지명을 받아 올해까지 줄곧 삼성에서만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김상수는 정든 고향팀을 떠나 KT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계약 후 연락이 닿은 김상수는 "어렸을 때부터 뛰었던 팀이기에 삼성을 떠나는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KT에서 좋은 대우를 해줬기에 감사함을 느끼고 다시 또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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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직접 전화해 '함께 하자' 제안…진심 느꼈다"
"KT 우승 가능한 팀…포지션 상관없이 팀에 공헌할 것"
KT 위즈와 FA 계약을 맺은 김상수(32). (KT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새 팀에서도 '연쇄사인마' 별명은 이어가야죠."

정든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KT 위즈에 새 둥지를 튼 김상수(32)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는 "삼성 팬들이 지어주신 기분 좋은 별명인데, KT 팬들에게도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KT는 24일 김상수와 계약기간 4년, 총액 최대 29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총액 15억원, 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9년 삼성에 1차 지명을 받아 올해까지 줄곧 삼성에서만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김상수는 정든 고향팀을 떠나 KT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계약 후 연락이 닿은 김상수는 "어렸을 때부터 뛰었던 팀이기에 삼성을 떠나는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KT에서 좋은 대우를 해줬기에 감사함을 느끼고 다시 또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영입을 원하는 KT의 진심을 느낀 것이 이적을 결심한 중요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조건도 정말 좋은 조건이지만, 무엇보다 진심이 느껴졌다"면서 "이강철 감독님이 직접 전화를 주셔서 몇 차례 통화를 했다. '같이 해보자'고 하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KT에 김상수는 딱 들어맞는 카드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고, 2루수 박경수도 내년이면 만 39세로 풀타임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의 김상수.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김상수 역시 이같은 KT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야 공백이 있기 때문에 저를 원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 유격수든 2루수든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삼성의 주전 유격수,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그지만 사실 최근 몇 년간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던 것도 사실이다. 2021년은 타율 0.235에 그쳤고 올 시즌은 부상 등이 겹치며 72경기 출전에 그치며 김지찬, 이재현 등에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김상수는 새 팀에서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KT에서 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면서 "스프링캠프 전까지 몸을 확실히 만들어하고, 시즌 중엔 아프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4위에 그친 KT는 언제든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KT는 상당히 끈끈한 팀 컬러를 가지고 있다. 역전승이 매우 많은 근성있는 팀"이라면서 "2021년에 통합우승을 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고 본다. 나 역시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상수는 야구장 밖에서도 많은 미담으로 유명하다. 몇 년 전 KBO리그 일부 선수들의 불친절한 팬서비스가 수면위로 불거졌을 때, 정반대의 모습으로 부각됐던 이가 바로 김상수다. '연쇄사인마'라는 기분 좋은 별명도 함께 했다.

김상수의 팬 사랑은 팀을 옮겨서도 변함이 없을 것 같다. 그는 "프로선수에게 있어 팬은 전부다. 경기를 더 열심히하고 싶게 하는 동기부여이기도 하다"면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면 힘을 받고 더 열심히해야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팬서비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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