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가격 또 올랐다...패션업계 ‘도미노 인상’ 움직임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부터 슈퍼스타, 포럼, 오즈위고, 니짜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30%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스탠스미스, 포럼 로우 등은 11만9000원에서 8.4% 오른 12만9000원으로 조정된다. 니짜는 6만9000원에서 14.5% 인상된 7만9000원, 오즈위고는 12만9000원에서 15.5% 인상된14만9000원이 된다.
앞서 아디다스는 지난 5월 자사 운동화·의류의 일부 상품 가격을 최대 25% 올렸다. 아디다스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물류 대란과 면화 가격 상승 등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패션 업체들의 도미노 인상은 올해 초부터 이어져왔다. 원자재 값 인상에 따라 스포츠 브랜드를 비롯해 전체 패션 시장에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인 자라와 H&M, 유니클로도 올해 의류 가격을 인상했다.
나이키는 올해 초 운동화 ‘에어 포스1’의 글로벌 가격을 90달러에서 100달러로 인상했다. 아식스코리아는 지난 2월 ‘조그 100’ 시리즈 11종의 가격을 17% 올렸다. 나이키 자회사 컨버스도 지난 6월 국내 일부 운동화 가격을 7~10% 가량 올리며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뉴발란스 역시 지난 8월부터 운동화 가격을 최대 17% 올렸다.
가격 인상 이유로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이 꼽힌다. 의류와 신발을 만드는 면화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급등했다. 세계 최대 면화 수출국인 미국이 가뭄·홍수 등 이상기후로 면화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미·중 갈등으로 면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아디다스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도 가격 인상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디다스는 매년 600억~7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연 7000~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이 지속되면 장기적으로는 옷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종부세 때문에 파산지경”…올해도 稅폭탄에 비명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속보] ‘이태원 참사 특위’ 국정조사 계획서 국회 본회의 의결 - 매일경제
- “내 집인데 어때”…베란다서 비둘기떼 먹이주는 아랫집에 ‘분통’ - 매일경제
- “이렇게 달려도 너 정도는”…일본 선수 조롱한 독일 수비수 ‘논란’ - 매일경제
- 카라 강지영·허영지, 故 구하라 3주기 추모
- BTS 진 12월 13일 최전방 입대…“훈련소 오시면 안돼요”[종합]
-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하모니 - 매일경제
- 상상 속 한국 모습, 흘러내리는 물감으로 - 매일경제
- 치어리더 김현지, 매혹적인 수영복 자태 [똑똑SNS] - MK스포츠
- 김사랑,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몸매 [똑똑SNS] - MK스포츠